'당대표 불출마' 안철수 "한동훈, 출마한다면 '3가지'는 반드시 말해야"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차기 당대표로 유력 거론되고 있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충고를 건넸다.

안 의원은 1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이 아직 출마 선언은 하지 않으셨다"면서 "전적으로 한 전 위원장의 결단과 책임이 따르는 문제다. 만약 출마를 하시면 3가지를 말씀하셔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4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총선 결과에 따른 위원장직 사퇴 입장을 밝힌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그는 첫 번째로 "지난 총선에 참패를 했고 그 지휘를 하지 않았나. 거기에 대한 성찰의 결과를 말씀해 주셔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당을 어떻게 개혁하겠다는 개혁방향에 대해서도 말씀하시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는 여당이다 보니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우리가 어떻게 어떤 일을 해야 되는가. 그런 3가지를 말씀해 주시는 것이 적합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아울러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윤상현 의원이 안 의원과 특수관계라고 얘기를 했다. 한동훈을 막기 위한 비한연대가 꾸려지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있다'는 진행자 질문에는 "같이 친하고 고민도 함께 나눈 사람은 맞지만 저 나름대로 중립을 지켜야 되는 그런 입장"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연대는 보통 후보로 나온 다음 사퇴하면서 함께하는 것"이라며 "후보로도 나오지 않은 사람이 그럴 일을 할 수가 있겠나"라고 부연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월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 당선자 총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끝으로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에 대해서는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안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당대회보다는 대한민국을 위해 더 시급한 과제들에 집중하겠다"며 내달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