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의 괴물같은 복귀전”···캉테, 오스트리아전 ‘중원 장악’ 최우수선수

양승남 기자 2024. 6. 1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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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은골로 캉테가 18일 유로2024 오스트리아전에서 패트릭 비머에 앞서 볼을 따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괴물같은 복귀.’

뢰블레 군단에 돌아온 은골로 캉테(33·알이티하드)의 복귀전을 한 마디로 평가한 프랑스 매체의 평가다. 캉테가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감을 그라운드에서 증명했다.

캉테는 18일 독일 뒤셀도르프의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D조 1차전 오스트리아와 경기에 선발 출전, 풀타임을 뛰며 팀의 1-0 승리를 도왔다.

4-2-3-1 포메이션에서 캉테는 아드리앙 라비오와 함께 3선을 구축했다. 당초 선발보다는 교체 멤버로 그라운드를 누빌 것으로 예상됐으나 디디에 데샹 감독은 캉테를 전격 선발로 기용했다.

전반 38분 프랑스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의 크로스가 오스트리아 수비수 막시밀리안 뵈버의 머리에 맞고 골문 안으로 향했다. 뵈버의 자책골이 이날 프랑스의 유일한 득점으로, 아쉬움이 남는 승리였지만 캉테의 든든한 복귀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

프랑스 캉테가 18일 유로2024 오스트리아전에서 바움가르트너의 드리블을 차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경기 종료 후 UE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경기 POTM(Player of the Match)으로 캉테를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풀타임을 뛴 캉테는 패스 성공률 87%를 비롯해 기회창출 2회, 상대 박스 내 터치 1회, 드리블 성공 1회,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4회를 기록했다. 또한 태클 성공 2회, 파이널 태클 1회, 클리어링 1회, 가로채기 2회, 볼 리커버리 6회, 볼 경합 승리 5회를 기록하며 프랑스의 수비라인을 완벽하게 보호했다.

캉테는 2022년 6월 이후 잦은 부상에 시달리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하면서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지며 대표팀과도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2년 가까운 공백을 딛고 돌아온 대표팀에서 예전의 존재감을 그대로 발휘했다.

프랑스 캉테가 18일 오스트리아전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15-16시즌 레스터시티에서 제이미 바디, 오카자키 신지, 리야드 마레즈와 함께 동화같은 우승 멤버로 활약하며 주목받기 시작한 캉테는 2016년 첼시로 이적한 뒤 전성기로 접어들었다. 첼시에서 2023년까지 7시즌 동안 첼시에서 뛰면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캉테는 유로 2016을 시작으로 꾸준히 대표팀에 발탁됐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네이션스리그, 유로 2020 등에 모두 참여하면서 프랑스 대표팀의 허리로 활약했다. 2022년 6월까지 줄곧 프랑스 대표팀의 살림꾼으로 맹활약했다.

이후 잦은 부상에 시달렸던 캉테는 사우디 알이티하드에서 2023-24시즌 리그 28경기를 포함, 총 42경기에 출전하면서 4골 6도움을 올리며 부활했다. 데샹 감독은 다시 캉테를 대표팀으로 불렀다.

프랑스 캉테가 오스트리아 자이발트와 볼 경합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UEFA는 이날 “캉테는 수많은 패스를 차단했고 오스트리아를 중원서부터 틀어막았다. 여러 차례 좋은 전진 패스도 선보였다. 최후방 수비수의 모습도 보이면서 눈에 띄는 커버를 보여줬다. 태클도 훌륭했다”라고 평가했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캉테는 경기장 어디에나 있었고, 그의 놀라운 신체적 능력은 하나도 잃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 괴물같은 복귀였다”고 평가했다.

대표팀 동료 쥘 쿤데는 “그는 끊임없이 우리에게 감동을 준다. 아무것도 변한 게 없었다. 그는 회복 과정과 패스에서 여전히 괴물같았다”고 말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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