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김 여사’ 수사·재판 참담… 헌정사상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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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김건희, 김혜경 등 '3김 여사'가 모두 사법당국의 수사 또는 재판을 받는 신세가 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관련한 이번 고발인 조사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팀에서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비례)은 지난달 7일 제안한 김건희·김혜경·김정숙 등 '3김 여사 동시 특검'을 주장하면서 여야 안팎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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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300만 원 상당 명품백 수수도’
김혜경 '사적인 관용차·법카사용 재판’
김정숙, 김건희, 김혜경 등 ‘3김 여사’가 모두 사법당국의 수사 또는 재판을 받는 신세가 됐다. 전·현직 대통령 부인과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부인까지 한꺼번에 송사(訟事)에 휘말린 것은 헌정 사상 최초의 사례다.
18일 여야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오는 19일 국민의힘 이종배 서울시의원을 불러 김정숙 여사의 국고손실, 횡령, 배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에 대한 고발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 시의원은 지난해 12월 28일 김정숙 여사를 고발한 뒤, 6개월 만에 고발인 조사를 받게 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관련한 이번 고발인 조사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팀에서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이 과정에서 김정숙 여사의 ‘외유성 인도 출장 의혹’ 사건도 들여다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김정숙 여사는 지난 17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고소했다.
그러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언론 메시지를 통해 “김 여사가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배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제출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배 의원은 지난달 31일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서 “김 여사가 3박 4일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할 당시 대통령 전용기를 사용하면서 2억3천여만 원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말하면서 “이중 기내식 비용은 6천292만 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윤 의원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운송·보관료 등을 제외한 ‘순수 기내식’ 비용은 2천167만 원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중앙지검은 또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도 수사 중이다. 지난 10일 국민권익위원회가 김 여사의 명품백 의혹과 관련해 “위반 사항이 없다”라며 사건을 종결 처리했지만, 검찰의 수사절차는 아직 끝나지 않은 셈이다.
검찰은 지난달 초 최재영 목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데 이어 선물을 받거나 일정을 조율하는 데 관여한 대통령실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인 김혜경 여사도 지난 2011년 11월부터 관용차량 사적 이용을 비롯해 2022년 1월 29~2월 2일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등의 의혹을 받았다. 이 때문에 김 여사는 수원지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비례)은 지난달 7일 제안한 김건희·김혜경·김정숙 등 ‘3김 여사 동시 특검’을 주장하면서 여야 안팎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익명을 원한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3김 여사’에 대한 동시 수사 또는 재판은 역사적으로 매우 불행한 일이자 헌정사상 최초일 것”이라며 “이들 사건은 망가질 대로 망가진 우리 정치의 부끄러운 수준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평가했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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