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투극에 곡괭이까지…폭력 사태에 유로 2024 비상
[앵커]
지난주 독일에서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유로 2024가 개막했죠.
경기장 안 뿐 아니라 경기장 바깥도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폭력 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서로를 향해 닥치는 대로 의자를 던지고, 심지어 식탁까지 집어 던집니다.
유리까지 깨지며 식당은 난장판이 됐지만 충돌은 멈추지 않습니다.
경찰이 투입됐지만 싸움은 더 거칠어집니다.
현지 시각 16일 독일에서 열린 유로 2024 잉글랜드와 세르비아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훌리건'으로 악명 높은 양측의 극성 팬들이 충돌했습니다.
[닉 도슨/목격자 : "저기 검은 우산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식탁이 날아다니고 있었어요."]
경찰은 세르비아 팬 7명과 잉글랜드 팬 1명 등 모두 8명을 체포했습니다.
난투극엔 세르비아 대통령의 아들 다닐로 부치치도 가담했다고 독일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경찰과 대치 중인 한 남성, 왼손엔 화염병을 오른손엔 곡괭이를 쥐고 있습니다.
출동한 경찰들이 총기와 후추 스프레이까지 동원했지만 이 남성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급기야 뒤쪽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돌진하는 남성, 결국 경찰이 쏜 실탄에 다리를 맞고 제압됐습니다.
같은 날 폴란드와 경기가 예정된 네덜란드의 팬들이 함부르크 거리를 행진하는 가운데 벌어진 일입니다.
경찰은 이번 대회와의 연관성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산드라 레브그루엔/함부르크 경찰 대변인 : "우리는 이 사건이 축구와 관련이 없는 별개의 사건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14일까지 독일 10개 도시에서 열리는 유로 2024, 이슬람 무장세력인 IS도 테러를 예고한 만큼 주최국 독일은 치안 유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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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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