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종면 "이재명 '애완견 언론' 지칭 나름 근거 있어"

김주훈 2024. 6. 1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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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18일 자신이 두둔한 이재명 대표의 '언론 검찰 애완견' 발언을 두고 언론 단체가 사과를 요구하자 불쾌감을 드러냈다.

언론인 출신인 노 원내대변인이 이 대표 발언을 두둔하자, 전날 한국기자협회·전국언론노조·방송기자연합회 등 3개 현업단체는 노 원내대변인이 "언론에 대한 폄훼성 발언으로 호위무사를 자처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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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재명 '반 언론관' 가세
양문석 "기레기라고 불러야"
최민희 "이 대표 비난 전에 워치독이라 외쳐 보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3·14차 인재영입식에서 노종면 전 기자에게 당 점퍼를 선물하고 있다. 2024.02.02.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18일 자신이 두둔한 이재명 대표의 '언론 검찰 애완견' 발언을 두고 언론 단체가 사과를 요구하자 불쾌감을 드러냈다.

노 원내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이 애완견이냐 감시견이냐는 보도로 평가받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그는 이 대표가 언론을 향해 '진실을 보도하기는커녕 마치 검찰에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 받아서 열심히 왜곡·조작하고 있지 않나'라는 발언을 두고 "애완견이냐 아니냐는 결국 기사로 평가된다"고 거들었다.

언론인 출신인 노 원내대변인이 이 대표 발언을 두둔하자, 전날 한국기자협회·전국언론노조·방송기자연합회 등 3개 현업단체는 노 원내대변인이 "언론에 대한 폄훼성 발언으로 호위무사를 자처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이에 대해 "내 발언과 입장 어디에 언론 폄훼가 있나"며 "어느 대목, 어느 지점에서 호위무사의 모습이 보이고 어느 대목이 망발인가"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일부 언론의 특정 보도 행태를 지적했음에도 싸잡아 비난한 것으로 비약하고 주장을 키우기 위해 입맛대로 사례자를 확장하고 본질보다 외양을 부각해서 뭘 어쩌자는 것인가"라면서 "언론이 애완견이냐 감시견이냐는 보도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가 언론을 '검찰 애완견'이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 "이 대표는 나름의 근거를 제시했다"며 "이 대표가 애완견을 언급하며 제시한 근거 사례들을 차분히 따져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래야 비판과 사과 요구가 설득력을 갖지 않겠나"며 "'우린 건드리지 마'라는 뜻은 아니어야 하지 않겠나"고 덧붙였다.

최근 민주당 의원들도 이 대표의 언론을 향한 '검찰 애완견' 발언을 거들고 있다.

양문석 의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보통명사가 된 '기레기'(기자+쓰레기)라고 하지, 격조 높게 '애완견'이라고 해서 비난을 받는지 모르겠다"며 "기레기의 특징은 애완견으로 품격을 높여줘도 분노 조절 기능을 상실한다"고 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기분 나쁠 수 있지만, 누군가 동료 기자가 제 젊음을 다 바친 언론 자유를 위해 싸운 대가가 이것이냐고 울부짖을 때 그대는 어디에 있었나"며 "화내고 집단적으로 이 대표를 비난하기 전에 나는 랩독이 아닌 워치독이라고 외쳐 보라"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하기 전에 스스로 증명하라"고 덧붙였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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