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의협 “리베이트 1천 명? 영업사원 만나기만 해도 이름 올려.. 경찰청장, 부끄러운 줄 알아야”
-4개월 동안 휴진 빼고 모든 노력 다 해.. 추가 휴진? 오늘 집회에서 말씀드릴 것
-4% 휴진? 신고 의무 30일 이상만 해당.. 정부, 휴진 유도해놓고 업무개시명령으로 협박
-병원 비워도 대부분 안내 전화 될 것.. 국민 건강은 무책임한 정부 아닌 주치의에게
-경찰, 3월 의사 집회 후 포상금 30억 걸고 먼지털이식 조사
-경찰청장 기자회견? 한심해서 말 안 나와.. 범죄 저질렀다면 합당한 처분 하라
-전공의 측과 설전? 워낙 예민한 시기에 부딪힌 과정.. 선배로서 미안한 마음
-의대 정원, 대통령이 시작한 문제라 풀기 어려워.. 대통령 결단하면 해결 가능
-尹, 더 이상 의사를 때려잡아야 하는 적으로 보지 말아달라
-3대 요구안? ‘2천 명 놔두고 나머지’라는 식 안돼.. 의협과 논의해주길 최안나>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최안나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진행자 > 대한의사협회가 예고한 대로 오늘 집단 휴진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서울의대 교수들은 어제부터 전면 휴진에 들어간 상황인데요. 해법이 없는 걸까요. 2부는 이 문제에 집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대한의사협회 입장 들어볼 텐데요. 최안나 대변인 전화 연결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최안나 > 네, 안녕하세요. 최안나입니다.
☏ 진행자 > 일단 궁금한 게 참여율인데 어떻게 전망합니까? 의사협회에서는.
☏ 최안나 > 네, 저희 회원들께서 투표해주신 대로 73.5%가 휴진을 포함한 이런 단체 행동에 참여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저희는 회원들 투표에 의지대로, 자발적으로 참여해주실 것으로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지금 보건복지부는 휴진 신고를 한 의료기관이 전체의 4.02%에 불과하다 이 점을 강조하던데 이건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 최안나 > 의료법상 휴진 신고 의무가 30일 이상만 해당이 됩니다. 그래서 정부가 사실은 휴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일부러 만들어 놓고 휴진 신고하라고 또 명령 내리고 30% 신고율이 넘으면 업무개시명령하겠다 이렇게 부당한 명령으로 계속 우리 회원들을 협박하는 것을 회원들이 따르지 않는 것이라고 보고요. 4%는 그래서 의미 없습니다.
☏ 진행자 > 그렇다. 지금 그런데 예를 들어서 거점 뇌전증지원병원 협의체나 대한분만병의원협회, 대한아동병원협회 이런 데에서는 휴진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이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이렇게 치부하시는 겁니까?
☏ 최안나 > 아니, 아니요. 저희가 처음부터 응급환자, 중환자, 분만, 기본적으로 진료를 멈출 수 없는 환자들은 당연히 한다고 했습니다. 이거 안 한다고 한 적 없고요. 그러니까 오늘 당장 진료를 안 봐도 되시는 분들, 그분들의 하루 외래와 그런 수술을 잠시 일정 변경한다고 처음부터 얘기했는데 정부가 마치 의사들이 자기 환자 다 무책임하게 버리고 어디 다 도망간 것처럼 정부가 선동을 해서 국민들이 이렇게 불안하시고 그런 거고요. 그래서 제가 국민들께 정말 그래도 이런 불편과 걱정을 끼쳐드려서 너무 죄송하고요. 저희 대한의사협회는. 그렇지만 이런 선동적인 무책임한 관료들의 말에 혼란스러워하지 마시고 여러분 주치의한테 물어보시면 됩니다. 오늘은 아마 병원을 비워도 대부분 직원들이 안내 전화를 받을 겁니다. 그래서 어떻게 한다면 다 맞춰서 해드릴 거고요. 여러분의 건강을 책임지는 거는 이 무책임한 정부가 아니라 여러분의 주치의라는 거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자기가 다니는 병원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진행자 > 궁금한 게요. 이 휴진이 오늘부터입니까, 오늘만입니까?
☏ 최안나 > 저희는요. 휴진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계속 정부가 지금 2월 달에 정부가 시작한 것 아닙니까? 도저히 말도 안 되는 얘기를 밀어붙이고 우리를 어떻게 보면 단체행동해라, 휴진해라, 몰아왔습니다. 처음부터. 하지만 저희가 이런 휴진 결정을 내리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알기 때문에 지난 4개월 동안 휴진 빼고는 모든 노력을 다했습니다. 정부가 이 정책을 밀어붙이면 정말 우리 국민들의 건강, 돌이킬 수 없는 의료 붕괴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정부가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불가피하게 오늘 하루 전국 휴진을 하는 거고요. 이걸 더 하게 될지 어떻게 될지는 전적으로 정부에 달려 있습니다.
☏ 진행자 > 일단 그러면 오늘 하루만인 거고.
☏ 최안나 > 하고 바로라도 오늘 저희 집회 후에라도 정부가 지금 이 의료 붕괴를 이제는 막자. 그래서 사태 해결을 저희 의료계와 같이 논의하시겠다 그러면 더 이상 국민들이 걱정하실 일은 없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밑도 끝도 없이 내지른 2천 명, 이건 절대 건들지 말고 니네는 무조건 말 들어. 안 들으면 잡아넣을 거야. 지금까지 정부가 바로 오늘까지도 그러고 있거든요. 어제까지도. 이거를 바꾸지 않는다면 이거 지금 정말로 의료가 붕괴되면 그 피해를 다 우리 국민들이 볼 텐데 이걸 어떻게 전문가인 저희가 뻔히 알면서도 그냥 두고 볼 수 있습니까. 그렇게 될 때는 어쩔 수 없이 다시 휴진이 또 시작될 수 있습니다.
☏ 진행자 > 2차 휴진이 만약에 결의가 된다면 그 시점은 언제쯤으로 예상을 해야 되는 걸까요?
☏ 최안나 > 사실은 오늘 집회에서 저희가 말씀을 드릴 거였고요. 집회 전에는 제가 좀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진행자 > 일단 계획은 있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최안나 > 네, 물론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정부는 지금 이 개별 사업장 개원의를 동원했다고 보고 기업에 대한 공정거래법 위반 신고를 했고요. 또 경찰은 의사들이 제약회사 리베이트 받은 문제를 어제 제기를 했어요. 대상이 1천 명까지 될 수 있다 보도가 이렇게 나오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 최안나 > 처음 2월 달에 아무 대책 없이 이걸 내지른 이후에 정부가 한 거라고는 정말 어제까지도 계속 말 안 들으면 잡아넣을 거야 밖에 없습니다. 여러 가지 말도 안 되는 근데 그 모든 법이 위법하고 부당한 명령입니다. 어저께 이 리베이트 제가 이게 대한민국 경찰이라니 정말 한심해서 말이 안 나옵니다. 진짜로. 저희가 3월 달에 집회하니까 그때 정부가 의사들한테 리베이트 한 거 리베이트 준 거 있으면 신고해라 30억 주겠다고 포상금을 걸었습니다. 그때 30억 주겠다고. 그래서 그때부터 이미 정말 의사를 다 털어서 니네 먼지 안 나오냐 털면, 이런 식으로 조사해서 이것은 의사를 협박하는 걸로 쓸 거라는 말이 많았습니다. 근데 그거를 어제 집회를 하루 앞두고 서울경찰청장님이시죠. 기자회견까지 하시면서 의사 1천 명이 돈을 받았을 수도 있고 입건이 될 수도 있고 아닐 수 있다, 이거 뭡니까? 진짜. 의사도 범죄를 저질렀으면 거기에 합당한 처분을 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지금 이 사태, 이 의료 붕괴 사태를 막겠다고 나온 의사들을 하루 앞두고 경찰청장님이 이렇게 협박을 하면 의사들이 말 들을 거라고 생각하는 이 경찰청장님 경찰은 정말 부끄러운 줄을 아셔야 됩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이렇게 아무 대책도 없이 오로지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이렇게 그냥 협박만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정부를 보고 있으면 정말 나라 걱정이 안 될 수가 없습니다.
☏ 진행자 > 지금 경찰의 리베이트 수사 돌입 시점이 지난 3월이었고 이 의정갈등이 불거진 이후다, 이런 말씀이실까요?
☏ 최안나 > 당연히 그렇게 지금 되고 있고요. 그리고 문제 됐던 회사의 비자금을 발견을 했더니 그게 의사들한테 줄 돈이다. 그래서 지금 영업사원 만나기만 했어도 이름을 다 올려놓고 이런 식으로 협박을 하는데 문제가 있으면 제대로 하십시오. 근데 이걸 이렇게 이건, 뭐 정말 지금 2024년의 대한민국 맞습니까? 저희가 정말 개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진행자 > 지금 전공의 쪽이나 어제부터 집단 휴진에 들어간 서울대 의대 교수들 있지 않습니까? 이분들하고도 의협하고 지금 대화 내지 공조가 되고 있는 건가요?
☏ 최안나 > 물론 당연히 하고 있고요. 우리 전공의들은 이미 학생들은 물론 7대 요구안 내놓고 이것의 가장 일선에서 사실은 젊은 친구들이 무슨 밥그릇 생각을 하겠습니까. 이대로 가다가는 이러한 의료 시스템에서는 도저히 환자의 건강 필수의료 이거에 자기가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 의사로서의 역할을, 이렇게 판단한 전공의들이고요.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의협은 모든 조치를 다 하고 있고 서울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교수님들 다 직역이 이제는 이걸 해야 되는데 이걸 개별적으로는 목소리를 다양하게 내고 계시지만 결국 해결은 유일한 법정 단체인 우리 의료계의 대표 단체인 의협이 정부와 의정 협의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많은 의견을 내주고 계시고 저희가 다 듣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왜 이 질문을 드렸냐면 전공의 쪽에서는 의협에 대한 공개 비판 한 적이 있고 임현택 의협 회장도 전공의 문제에서 손을 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가 있잖아요.
☏ 최안나 > 요즘 워낙 예민한 시기여서 회장님들이 그런 말이 개별적으로 있었던 것 같은데, 그건 빨리 이 사태를 얼른 힘을 모아서 종결하자라는 그런 열망이 부딪히는 과정이라고 저희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전공의들도 제발, 제가 어제 전공의 학생 토크콘서트도 가서 100여 분 만났는데 제발 의협이 잘 해주기를 바라고 또 저희 선배들은 너무나 미안한 겁니다. 후배들한테. 이렇게 사태가 될 때까지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온 많은 왜곡된 문제들, 제대로 잡아가려고 합니다.
☏ 진행자 > 저희가 몇 달째 관련 인터뷰를 이어오고 있는데 계속 인터뷰할 때마다 느끼는 게 평행선이고요. 답답함인데 그래서 이 질문을 맨 마지막으로 돌려놨는데요. 실마리가 있을까요? 해결의 실마리.
☏ 최안나 > 네, 저희는 그동안 풀기 어려웠던 건 대통령께서 시작하셨기 때문에 사실은 더 풀기 어려웠던 점이 있다. 이게 만약에 정상적인 회의나 협의를 거쳐서 나온 거라면 의사들도 이렇게까지 안 합니다. 발표하기 1시간 전에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그것도 총선 전에 정치적인 이유로 이래서는 안 된다. 그래서 이제라도 대통령께서 결단하시면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제발 대통령님께 부탁을 드리는데 더 이상 의사를 이런 때려잡아야 되는 적으로 보지 마시고 카르텔 집단이라고 국민들한테 공언하시잖아요. 그렇게 보지 마시고, 우리 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진 전문가로서 제발 존중해 주시고 의료계와 함께 해결책을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제도가 그렇지만 의사인력과 관련된 제도는 바로 우리 국민들의 의료비 증가와 직결되고 의료의 질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이렇게 아무 준비 없이 대책 없이 1천 명 2천 명 할 사안이 아닙니다.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 진행자 > 확인차 그러니까 3대 요구 조건을 내걸었잖아요. 의협에서. 근데 이 세 가지는 일괄 패키지입니까?
☏ 최안나 > 저희는 모든 걸 논의할 수 있습니다. 단, 저희와 함께 논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2천 명은 건들지 말고 나머지 논의해봐, 이렇게 돼서는 할 수가 없고, 모든 것을 어떻게 이거 지금 급하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결국은 아무 준비 없이 의사들을 대충 몇 천 명 이렇게 늘려서 만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한테 가는 거기 때문에 그 의사들한테 생명을 맡겨야 되는 국민들을 생각해서 논의해 주시면 저희는 모든 것을 같이 논의할 수 있습니다.
☏ 진행자 > 일단 논의테이블이 우선이다, 이런 말씀으로 이해하면 되는 거겠죠?
☏ 최안나 > 그렇죠.
☏ 진행자 > 마무리할게요. 고맙습니다. 대변인님.
☏ 최안나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대한의사협회 최안나 대변인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