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어대한' 여론 만드는 사람들은 해당 행위"

'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 기류에 반박
"총선 패배 책임, 민주정당 보여줬으면"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조정훈 국민의힘 총선 백서 특위 위원장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백서 특별위원회 제8차 전체회의, 경기북부지역 총선 출마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6.07.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주장이 나오는 것과 관련 "'한동훈 아니면 절대 안 된다'고 여론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은 해당 행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조 의원은 이날 오전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당헌을 개정해서 이재명 대표 재임이 가능해지고 일방적인 프로세스가 됐는데, 저희는 민주정당임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총선에서 패배한 분들도 다시 나와서 당을 이끌겠다고 주장하고 계시지 않나"라며 "우리가 총선 패배를 처절하게 당했는데 어떻게 다시 이길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들 수 있을지, 다양한 의견을 갖고 계신 분들이 다 나와서 시끌벅적한 전당대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친윤계에서 어떤 인물이 당 대표가 되기를 원하는지 묻는 질의에는 "대통령실은 이번에 절대 전당대회에 개입 안 할 것"이라면서도 "최소한 원내에서는 '어대한' 분위기를 느끼기 어렵다"고 한 전 위원장에 견제구를 던졌다.

이어 "한 전 위원장의 출마 자유를 인정하지만, '한동훈 아니면 절대 안 된다'고 여론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은 정말 해당 행위를 하고 있다"며 "본인이 (총선 패배) 책임을 졌기 때문에 사퇴한 거 아니겠나. 다른 분들 나오는 걸 막는 여론을 절대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로 선출될 경우의 당정 관계를 두고는 "본인이 하기에 달렸다. 아직까지 대통령이 제안한 식사 제안을 진행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며 "본인이 풀어야 할 숙제다. 하고 싶지 않은 질문, 잘 모르는 내용도 반드시 답변해야 할 책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당 총선백서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조 의원은 한 전 위원장과 대통령실 면담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던 것과 관련 "(한 전 위원장은) 출마를 하시면 여의도에서 뵐 수 있을 것"이라며 "(용산 면담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 의원은 직종별 최저임금 논의와 관련 "업종별 차등 적용으로 가야 한다"며 "업종별로 구분해서 올릴 때는 더 올리고, 낮춰야 할 때는 낮추자는 제안이 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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