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거물 스쿠터 브라운, 매니저 은퇴…"하이브 아메리카에 집중"

임미나 2024. 6. 1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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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팝 음악계 거물이자 하이브의 미국법인인 하이브 아메리카의 최고경영자(CEO)인 스쿠터 브라운(42)이 그간의 매니저 활동을 마감하고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도와 하이브 아메리카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브라운은 17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23년 만에 음악 매니저로서의 장이 끝났다"며 "한동안 이것을 원했던 것 같지만 '그들(팝스타들)이 없었다면 나는 누구였을까?'라는 질문에 답하기가 정말 두려웠기 때문에 기분이 이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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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발표…"23년 매니저 인생 마감, 하이브 계속 성장할 것"
팝스타 저스틴 비버(왼쪽)와 스쿠터 브라운(오른쪽)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팝 음악계 거물이자 하이브의 미국법인인 하이브 아메리카의 최고경영자(CEO)인 스쿠터 브라운(42)이 그간의 매니저 활동을 마감하고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도와 하이브 아메리카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브라운은 17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23년 만에 음악 매니저로서의 장이 끝났다"며 "한동안 이것을 원했던 것 같지만 '그들(팝스타들)이 없었다면 나는 누구였을까?'라는 질문에 답하기가 정말 두려웠기 때문에 기분이 이상하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일을 시작했을 때는 19살이었고, 성인으로서 내 삶의 전부는 하루 24시간, 일주일 내내 스타들의 콜에 대기하는 매니저 역할이었다"며 "20년 동안 나는 이 일을 사랑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하지만 아이들이 커가고 내 개인 생활에 약간의 타격을 받으면서 나는 내 아이들이 3명의 슈퍼스타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한때 기꺼이 감수했던 희생을 더는 정당화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브라운은 "다음 장에서 내가 하이브 이사이자 하이브 아메리카의 CEO로 헌신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지난 3년간 내 훌륭한 파트너였던 방 의장은 내가 진정으로 믿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이상으로 그(방 의장)는 요즘 내 인생에서 내가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이해해주는 진정한 친구가 됐다"며 "그것은 아버지 역할이 첫째이고, (하이브 아메리카) CEO 역할은 둘째이며, 매니저는 더 이상 아니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왼쪽)과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CEO(오른쪽) (서울=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세븐틴의 소속사 하이브가 세계 최대 음악 기업 유니버설 뮤직 그룹(UMG)에 향후 10년간 글로벌 음반·음원을 독점 유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3월 27일 밝혔다. 사진은 왼쪽부터 방시혁 하이브 의장, 루시안 그레인지 유니버설 뮤직 그룹 회장 겸 CEO,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CEO. 2024.3.27 [하이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브라운은 또 "하이브는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빅머신(레이블)의 기존 사업과 함께 계속해서 훌륭한 경영진과 아티스트를 영입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여름 정국의 솔로 활동을 총괄 프로듀싱하고, 방탄소년단(BTS)의 다른 멤버들과 함께 전 세계에서 기록을 깨나가는 일을 함께하는 것은 대단한 영광이었다"며 "뉴진스, TXT, 르세라핌, 세븐틴, 아일릿 등 새로운 아티스트들 함께 하는 미래는 밝다"고 강조했다.

브라운은 그동안 매니저로서 함께 일한 스타들로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 제이 밸빈, 데미 로바토, 데이비드 게타, 칼리 레이 젭슨 등 여러 팝스타들을 꼽았다. 이와 함께 '강남 스타일'로 미국에서 활동한 싸이도 언급하기도 했다.

브라운은 2021년 하이브가 그의 회사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함에 따라 하이브에 합류했다.

당시 하이브가 이타카 홀딩스를 합병하고 팝 음악계 거물 브라운과 손잡은 것은 하이브의 미국·세계 무대 진출에 본격적인 발판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브라운은 과거 비버와 그란데를 일찌감치 발굴해 세계적인 팝스타로 키워냈으며, 스타 매니지먼트 사업뿐 아니라 레코드 레이블과 TV쇼 등 다른 여러 사업에서도 수완을 발휘하며 승승장구해왔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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