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 4종 판호 '라그나로크' 앞세워 中 공략 본격화

문영수 2024. 6. 1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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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나로크' IP 4종 게임에 대한 판호를 발급받으며 중국 진출 청신호를 킨 그라비티가 실적 반등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그라비티는 중국 신문출판국으로부터 PC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 온라인', 모바일 게임 '라그나로크X: 넥스트 제너레이션', '라그나로크 오리진', '라그나로크: 여명'까지 총 4종의 라그나로크 IP 기반 게임의 판호를 발급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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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꺾인 실적 우상향할까…6월 '라그나로크 온라인'이 관건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라그나로크' IP 4종 게임에 대한 판호를 발급받으며 중국 진출 청신호를 킨 그라비티가 실적 반등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그라비티는 중국 신문출판국으로부터 PC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 온라인', 모바일 게임 '라그나로크X: 넥스트 제너레이션', '라그나로크 오리진', '라그나로크: 여명'까지 총 4종의 라그나로크 IP 기반 게임의 판호를 발급받았다. 그라비티는 판호 재개 이후 가장 많은 판호를 발급받은 국내 게임사 중 하나로 꼽힌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중국 지역 출시일을 28일로 확정했다. [사진=그라비티]

그라비티의 중국 공략도 이미 본격화됐다. 이 회사는 4종 판호 발급 게임 중 하나인 라그나로크 오리진을 지난 3월 26일 중국에 출시했다. 현지 퍼블리셔인 베이징 루이 징씨우가 서비스를 맡았으며 출시 첫날 애플 앱스토어 무료 인기 게임 1위, 최고 매출 13위에 올랐고 현지 앱마켓인 탭탭 인기 게임 2위, 빌리빌리 인기 게임 3위를 기록했다.

라그나로크 IP의 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PC MMORPG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중국 출시 일정은 오는 28일로 확정됐다. 이 게임의 현지 퍼블리싱은 상해 타렌 네트워크 테크놀로지에서 담당한다. 그라비티는 맵, 의상, 장비 등 중국의 전통 요소를 담은 콘텐츠를 추가하는 등 현지화 작업을 진행했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중국 진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2003년 첫 현지 서비스를 시작해 2012년 종료된 바 있으며 현지 업체 쿤룬을 통해 다시 서비스를 재개했으나 계약 만료로 2014년 중단됐다. 이후 판호를 다시 발급받으면서 장장 10년 만에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중국 서비스가 열리게 됐다.

나머지 2종 게임인 라그나로크X, 라그나로크: 여명의 구체적인 중국 출시 시점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출시를 앞둔 라그나로크 온라인 등의 성과를 지켜본 후 의사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진출에 힘입어 그라비티의 2분기 실적이 반등할지도 관심사다. 그간 실적 우상향을 이어오던 그라비티는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34%, 37.87% 감소한 1198억원, 영업이익 269억원을 기록하며 주춤세를 보였다. 회사 측은 동남아시아 지역 라그나로크 오리진의 매출 하락을 부진 요인으로 꼽았다. 중국 시장에서의 흥행이 중요한 이유다.

다만 라그나로크 IP 게임들의 중국 성과를 섣불리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판호 발급 재개 이후 중국에 진출한 한국 게임 대부분이 이렇다 할 성공을 일궈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자체 게임의 개발이 진보한 데다 판호를 발급받은 한국 게임 대부분이 수년 전 게임이라 현지 트렌드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분석 등이 뒤따른다.

실제 지난 3월 출시한 라그나로크 오리진 역시 출시 직후 '반짝' 흥행했을 뿐 현재는 애플 앱스토어 매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롱런은 불발된 상태다. 6월 말 론칭을 앞둔 라그나로크 온라인까지 부진할 경우 중국 기대감이 꺾이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우려 해소를 위해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현지화 및 서비스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김진환 그라비티 사업 총괄 이사는 "올해 2월 판호 발급 이후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중국 지역 서비스를 기다리고 계시는 이용자들께 좋은 소식을 알릴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중국 지역에 맞춘 다채로운 콘텐츠, 이벤트 등 게임을 더욱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준비하겠다. 정식 론칭 전까지 많은 기대와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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