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전문의 절반 "이대로 가면 우리도 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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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교수들을 시작으로 의료계 집단 휴진이 본격화한 가운데 정부가 내놓은 대책에 국립암센터 전문의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국립암센터 전문의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대정부 성명서를 내고 "전공의 사직 이후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주 100시간에 육박하는 진료부담을 감당하여 여력이 없음에도 추가적인 인력과 예산의 지원 없이 국립암센터 병상을 확대 가동하겠다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탁상행정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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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5% "증원 반대, 의협 3대요구안 지지"…"전면 휴진 고려"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서울의대 교수들을 시작으로 의료계 집단 휴진이 본격화한 가운데 정부가 내놓은 대책에 국립암센터 전문의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국립암센터 전문의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대정부 성명서를 내고 "전공의 사직 이후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주 100시간에 육박하는 진료부담을 감당하여 여력이 없음에도 추가적인 인력과 예산의 지원 없이 국립암센터 병상을 확대 가동하겠다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탁상행정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고 규탄했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16일 오전 10시 중대본 회의를 열고 "암환자의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립암센터 병상을 최대한 가동하고 주요 5대 병원과 핫라인을 구축하여 암 환자가 적기에 치료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고 밝힌 바 있다.
비대위에 따르면 한 총리의 이 발언 이후 비대위가 15일부터 진행하고 있던 휴진 여부 등을 묻는 설문조사의 참여율이 크게 늘었다.
곽호신 국립암센터 전문의 비대위원장은 "정부가 휴진 대책으로 국립암센터를 풀가동하겠다는 발표를 하면서 휴진에 대한 투표 참여 인원이 갑자기 늘게 됐다"고 밝혔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국립암센터 전문의 148명을 대상으로 "현 정부의 방침에 항의 의사를 표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전면 휴진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110명의 응답자 중 49.5%가 "그렇다"고 답했다.
곽 비대위원장은 "당장 전면 휴진에 들어가기엔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며 "이 상황이 지속될 경우 전면 휴진 추진을 고려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해달라. 비대위를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휴진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응답자의 95.5%가 "비과학적인 의대 정원 증원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에 요구한 △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의 쟁점 사안 수정·보완 △전공의, 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을 즉각 소급 취소하고 사법 처리 위협 중단 등의 내용이 담긴 '3대 요구안'을 지지했다.
곽 비대위원장은 "전면 휴진을 전제로 정책 사항을 요구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보건복지부의 입장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우리의 결의는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의 붕괴를 막기 위한 전문가로서의 책임감의 발로이며 헌법이 보장하는 직업 선택과 집회 결사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한 국민으로서의 정당한 주장임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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