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과 '비한' 연대설 안철수 "난 중립…'어대한' 당원 모욕 아냐"

'불출마' 안철수 "특정후보 지지 보다 당 전체 위해 역할"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의원은 18일 일각에서 제기된 윤상현 의원과의 '비한(비한동훈)' 연대에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저 나름대로는 중립을 지켜야 하는 그런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저는 전당대회보다는 대한민국을 위해 더 시급한 과제들에 집중하겠다"며 "눈앞의 정치 쟁투, 당권투쟁, 권력의 사유화는 저 안철수의 정치적 소명이 아니다"라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일각에서는 같은 날 윤 의원이 "안 의원과는 특수관계"라며 "항상 함께 당의 개혁을 이야기하는 게 안 의원"이라고 얘기함으로써 이들 간의 '비한 연대'가 성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안 의원은 "(윤 의원과) 친하고 여러 가지로 고민도 함께 나눈 사람이 맞다"면서도 연대설은 일축했다. 그는 "그런 연대는 보통 후보로 나온 다음에 사퇴하면서 함께 하는 것"이라며 "후보로도 나오지 않은 사람이 그런 일을 할 수가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전당대회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 선언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며 "전당대회에서 우리 당 전체를 위해 적합한 후보가 뽑히기 위해 필요한 질문이라든지, 견해 같은 것들을 물어본다든지 이런 역할들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같은 당 이철규 의원이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은 당원에 대한 모독이라는 주장을 한 데 대해서는 "그렇게 볼 일은 아니다"며 "어떤 분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도 계시지만, 또 어떤 분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도 계신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표 당선이 유력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