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CIA 국장대행 등 “미국 심각한 테러 위협 직면” 경고

김지숙 2024. 6. 1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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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직 정보기관 고위 당국자와 저명 국제정치 학자가 미국을 겨냥한 심각한 테러 위협이 존재한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마이클 모렐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대행과 그레이엄 앨리슨 하버드대 교수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테러 경고등이 다시 붉은 빛으로 깜빡거린다'는 제목의 포린어페어스 공동 기고문에서 "간단히 말해서 미국이 수개월 앞으로 다가온 심각한 테러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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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직 정보기관 고위 당국자와 저명 국제정치 학자가 미국을 겨냥한 심각한 테러 위협이 존재한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마이클 모렐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대행과 그레이엄 앨리슨 하버드대 교수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테러 경고등이 다시 붉은 빛으로 깜빡거린다’는 제목의 포린어페어스 공동 기고문에서 “간단히 말해서 미국이 수개월 앞으로 다가온 심각한 테러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보 당국의 기밀 정보를 접하는 현직 당국자가 아닌 두 사람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한 독자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미국의 테러 대응 선봉에 서 있는 고위 당국자들의 공개 발언들이 심상치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고위 당국자발 경고 메시지 측면에서 2001년 9·11 동시다발 테러를 앞뒀던 시점과 지금이 유사하다고 진단했습니다.

23년 전에는 테러단체 알카에다 수장이었던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조지 테넷 당시 CIA국장의 경고 메시지가 있었는데, 지금은 크리스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마이클 에릭 쿠릴라 중부군사령관 등이 경고를 하고 있다고 이들은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레이 국장의 의회 증언과 기타 공식 성명은 (테러 위협에 대해) 더 이상 명확할 수가 없다”며 레이 국장이 지난해 12월 상원 정보위원회 위원들 앞에서 한 발언을 소개했습니다.

레이 국장은 당시 “내가 작년(2022년)에 이 자리에 섰을 때 나는 우리가 얼마나 고조된 위협의 환경 속에 있는지를 상세히 설명했는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10월 7일 시작한 이후 우리는 국외 테러리스트들로부터의 위협이 완전히 다른 수준으로 올라갔음을 본다”고 말했습니다.

쿠릴라 사령관은 2022년 취임 이후 중동과 남아시아에서 중부군사령부가 맞서고 있는 알카에다, 이슬람국가(IS), ‘이슬람국가 호라산’(약칭 ISIS-K·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활동하는 IS 방계 조직) 등의 역량에 우려를 제기해왔습니다.

쿠릴라 사령관은 이들 단체가 테러 공격을 기획하는 데 필요한 지도부와 병력, 조직, 구조 등을 여전히 갖추고 있다면서 의회가 테러단체들의 규모 축소에 과도하게 안도하면 안 된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필자들은 이들 현직 정부 고위 인사들의 경우 보고받은 기밀 정보들을 근거로 경고 메시지를 냈을 것이기에 그들의 발언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썼습니다.

모렐 전 국장 대행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CIA 부국장과 국장 대행을 역임했고, 앨리슨 교수는 미중 전쟁 가능성을 역사속 신흥 강대국과 기존 강대국 간 충돌 사례를 근거로 분석한 저서 ‘예정된 전쟁’으로 유명한 학자입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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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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