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노회찬 이름까지...野 '이재명 언론 애완견' 발언 감싸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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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지칭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지속되자 민주당이 이 대표를 감싸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앞서 민주당 의원들은 이재명 대표의 애완견 발언이 언론뿐 아니라 학계에서 두루 쓰는 표현을 인용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대표를 옹호하는 발언을 남긴 이들 중 최민희·노종면·양문석 의원은 언론인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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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지칭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지속되자 민주당이 이 대표를 감싸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양문석·노종면 의원에 이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의원과 이연희 의원도 옹호 대열에 합류했다.
최민희 의원은 18일 오전 본인의 소셜미디어(SNS)에 "(언론은) 스스로 랩독이 아님을 증명하라"는 메시지와 함께 손석희 전 JTBC 대표의 과거 앵커 브리핑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은 2016년 4월 27일 JTBC 뉴스룸에 방송된 내용으로 '워치독·랩독·가드독 그리고'란 주제로 손 전 대표가 생각하는 올바른 언론관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감시견을 의미하는 워치독(Watch dog)은 권력을 감시하는 언론의 올바른 자세를 상징하는 단어다. 경비견을 뜻하는 가드독(Guard dog)은 권력을 수호하는 언론을 비판하는 용어다. 애완견을 의미하는 랩독(Lap dog)은 워치독과 대비되는 언론의 행태를 뜻한다. 앞서 민주당 의원들은 이재명 대표의 애완견 발언이 언론뿐 아니라 학계에서 두루 쓰는 표현을 인용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최 의원은 "(이 대표의 발언으로 언론인들이) 기분 나쁠 수 있다. 기자라면 '저 사람은 워치독이다'라고 칭찬받고 싶기 때문"이라며 "화내고 집단으로 이재명 대표를 비난하기 전에 누군가 영상 속 언론인(손석희 전 대표)처럼 '나는 랩독이 아닌 워치독이다'라고 용기 있게 외쳐보라"고 썼다. 그러면서 "언론자유는 언론인이 지키는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하기 전에 스스로 증명하라"고 했다.
이연희 의원도 이날 SNS에 '노무현을 죽인 언론, 이제는 이재명을 노리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야당에만 당당한 한국 언론이 부끄럽다"고 썼다. 이 의원은 "윤석열 레시피(조리법)로 만들었다는 김치찌개와 계란말이 대접에 환호한 언론이 야당 대표의 애완견 발언에 허를 찔린 모양"이라며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잘못과 불법에는 찍소리도 못하는 한국 언론이 야당 대표의 바른말에는 당당하게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간 '언론자유'라는 망령이 다시 배회한다"며 "노회찬·이선균 등에게 극단의 선택을 강요한 언론이 자신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 야당 대표를 노린다"고 주장했다. 또 "10년 전 국내외적으로 박근혜의 애완견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언론이 '검찰공화국'시대에도 워치독이 아닌 랩독으로 전락했다"고 했다.
언론을 향해 '애완견 아님을 입증하라'고 했던 노종면 의원도 이날 SNS에 "(본인의) 발언·입장 어디에 언론 폄훼가 있었느냐"며 "일부 언론의 특정 보도 행태를 지적했음에도 싸잡아 비난한 것으로 비약하고 주장을 키우기 위해 입맛대로 사례자를 확장하고 본질보다 외양을 부각해 뭘 어쩌자는 거냐"고 남겼다. 노 의원은 "언론이 애완견이냐 감시견이냐는 보도로 평가받는 것"이라며 "이 대표는 나름의 근거를 제시했다. 근거 사례를 차분히 따져보길 바란다"고 했다.
양문석 의원도 지난 16일 본인의 SNS에 이 대표의 발언을 거론하며 "기레기(쓰레기기자)라고 하지 왜 격조 높게 애완견이라고 해서 비난받는 일인지 모르겠다"며 "애완견에 대한 지독한 모독"이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이 대표를 옹호하는 발언을 남긴 이들 중 최민희·노종면·양문석 의원은 언론인 출신이다. 최 의원은 1985년 '월간 말' 1호 기자 출신으로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총장과 상임대표를 지냈다. 노종면 의원은 지난해까지 YTN에서 기자·앵커를 지냈다. 지난 2월 민주당 14호 영입인재로 발탁된 뒤 이번 총선에서 인천 부평구 갑에 전략공천됐다. 양문석 의원은 미디어스 편집위원과 미디어오늘 논설위원을 거쳤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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