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시럽에 달콤하게 졸인 콩 곁들인 ‘일본식 빙수’ … 따스한 차 한 잔에 카스텔라로 마무리하면 ‘일품’[빵요정의 세상의 모든 디저트]

2024. 6. 1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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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이나 디자인 숍을 방문한 후에는 잠시 앉아 그 감동의 잔향을 느끼는 루틴을 좋아합니다.

차와 함께라면 그것만큼 완벽한 순간이 없을 듯합니다.

일본식 빙수의 매력은 얼음의 청량함과 맑은 시럽 그리고 감미를 담당하는 포인트들의 간결한 구성인데, 차시럽에 달콤하게 졸인 콩이 주는 구수한 매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일본식 디저트 중 난황의 맛이 진한 카스텔라를 선택해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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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빵요정의 세상의 모든 디저트 - 日 도쿄 티 바 ‘초케이쿄’
일본식 빙수 ‘가키고오리’.

전시장이나 디자인 숍을 방문한 후에는 잠시 앉아 그 감동의 잔향을 느끼는 루틴을 좋아합니다. 차와 함께라면 그것만큼 완벽한 순간이 없을 듯합니다.

짧은 일정의 일본 도쿄(東京) 출장에서 방문한, 작지만 깊은 감도의 티(Tea) 바를 다녀온 후기를 나누고 싶어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지금 도쿄에서 가장 핫한 장소는 쇼핑몰 아자부다이 힐스입니다. 지난해 12월 도쿄에 오픈했는데, 준비 기간부터 완공까지 자그마치 30여 년이 소요되었답니다. 이곳에서 영국의 유명 라이프 디자인 전문 브랜드 ‘더 콘란숍 재팬’과 그들의 두 번째 F&B 프로젝트인 레스토랑 ‘ORby’가 선을 보였습니다.

이번 출장에서는 따로 시간을 내 나카하라 대표의 첫 프로젝트였던 더 콘란숍 다이칸야마점의 티 바인 ‘초케이쿄’를 방문했습니다. 티룸을 방문하기 전 본 매장에 들러보았는데, 여느 매장에 비해 협소했지만 나카하라 대표가 추구하는 방향대로 일본의 디자인 제품은 물론 한국과 대만의 제품들이 다양하게 어우러져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티 바인 초케이쿄는 런던과 아시아, 차 그리고 나카하라 대표의 콘셉트 그리고 그 안을 채우는 ‘사쿠라이 티’의 대표 사쿠라이의 콘텐츠를 담아냅니다. 지금껏 서로가 선보였던 공간 이상의 차의 새로운 가능성을 경험할 수 있는 티 바를 만들기 위한 논의를 주고받다가, 일본의 발효차에 대해 알 수 있는 찻집이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했습니다. 거기에 아시아의 본질을 담아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공간이 될 거라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이는 나카하라가 대표로 취임한 후 더 콘란숍 재팬이 이끌어가는 전체적인 방향성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난황 맛 진한 카스텔라.

마침 안쪽 갤러리 공간에서 전시 중인 쇼우 이와키리의 도자기 작품을 살펴보고 티 바에 입장했는데, 이 작가가 만든 도자기와 찻잔에 티와 티과자를 담아 선보이는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감칠맛이 훌륭한 햇차를 시작으로 초케이쿄 블렌드 가키고오리(빙수)가 등장했습니다. 일본식 빙수의 매력은 얼음의 청량함과 맑은 시럽 그리고 감미를 담당하는 포인트들의 간결한 구성인데, 차시럽에 달콤하게 졸인 콩이 주는 구수한 매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다음 주 소개할 예정인, 현재 도쿄에서 가장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가키고오리 전문점을 이야기하며 짚어 보겠습니다.

중간중간 일본식 피클로 입안의 단맛을 정리하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짭조름한 무와 갓 피클의 쌉싸래한 맛도 다음 차를 받아들이는 데 아주 좋은 준비과정이 되었습니다. 메인이나 다름없는 초케이쿄 블렌드 티를 금방 구운 클로브와 시나몬, 카다몸을 절구에 갈아서 사이폰을 통해 추출해줍니다. 빙수를 적신 시럽도 같은 티였지만 이렇게 따스하게 마시는 차의 음율은 사뭇 더 진하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일본식 디저트 중 난황의 맛이 진한 카스텔라를 선택해 마무리했습니다. 차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공간입니다. www.instagram.com/tea.bar.chokeikyo/

김혜준 푸드 콘텐츠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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