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돌아가지 못한 엄마들...트럭 냉동칸 타고 퇴근하다 8명 질식사
중국에서 냉동트럭을 타고 퇴근하던 여성 노동자 8명이 한꺼번에 질식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중국 관영 광명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5일 밤 허난성 정저우시에서 일어났다. 이날 문제의 냉동트럭은 오후 10시쯤 노동자 8명을 화물칸에 태운 채 출발해 얼마 뒤 관내 주유소에 도착했다. 이후 운전자는 8명이 질식해 의식을 잃은 것을 발견하고 소방당국에 긴급구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몇 시간 못가 이튿날 오전 3시쯤 모두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모두 자녀가 있는 어머니들로 40대 7명, 50대 1명이었다. 이들은 인근 육류 가공공장에서 늦은 밤까지 일하다가 교통편이 끊기자 냉동트럭 화물칸에 올라 퇴근하던 길이었다. 화물칸 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너무 높아 결국 질식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공안당국은 냉동트럭에 사람을 태워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위반한 운전자와 차주 신원을 파악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살펴보고 있다. 또 화물칸 안에 여러 짐과 육류 보관용 드라이아이스가 실려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한편 현지 네티즌들은 2019년 영국에서 있었던 비슷한 사고를 언급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벨기에에서 영국으로 밀입국하려던 베트남 이주민들이 냉동 컨테이너 트럭 화물칸에서 질식사한 사고다. 당시 이 일로 10대부터 40대까지의 남녀 39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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