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로드·하늘길 골목상권 활짝… 도화·상암으로 ‘특화거리’ 늘린다[서울인사이드]
홍대 레드로드, 문화·관광 특화
외국인 13만명 찾는 명소 거듭나
합정동 하늘길은 데이트 코스로
젊은 세대에게 입소문 타며 화제
용강·망원동 등으로 확대 계획
마포순환열차버스로 서로 연결
관광객 분산… 골목상권 선순환

서울의 중심이자 관광 산업의 메카인 마포구가 골목 상권의 활성화와 지역 경제의 발전을 위해 특화거리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마포구에 따르면 특화거리 조성은 단순한 상업적 활성화를 넘어, 지역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을 만들어내며 구의 독특한 정체성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둔다.
특화거리 사업 1탄은 바로 2023년 5월 조성한 ‘홍대 레드로드’다. 경의선숲길에서 홍대, 당인리발전소까지 약 2㎞에 달하는 거리를 홍대 대표 테마거리로 만들어, 자연·문화·관광·안전이 한데 어우러진 마포만의 문화·관광 특화거리로 만든 것이다.
안전한 보행환경이 조성되고 특화거리가 만들어지다 보니 홍대 전체 상권의 매출 증대 효과도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서교동 외국인 방문객을 살펴보면 레드로드 조성 전인 지난해 3월에는 3만 명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조성 이후인 11월에는 4배가량 증가한 13만 명으로 크게 불어났다. 늘어난 외국인 방문객은 자연스레 홍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졌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 조사 결과, 지난해 20대가 주말에 외식을 위해 자주 찾았던 지역으로 홍대, 합정 상권 중심의 마포구가 1위를 차지했다.
홍대 레드로드 성공에 이어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2023년 11월 조성한 특화 거리 2탄 ‘합정동 하늘길’이 개성 있는 데이트 코스를 원하는 젊은 세대의 입소문을 타며 화제다. 합정역 7번 출구부터 양화진역사공원, 마포새빛문화숲까지 펼쳐지는 하늘색 도로는 하늘길을 상징한다. 총면적 9만338㎡의 하늘길 상권에는 190여 개의 크고 작은 점포들이 영업 중이다.
프랜차이즈 점포가 넘치는 여타 유명 거리와는 다르게 독립 서점, 이색 카페와 맛집, 그리고 마포새빛문화숲, 양화진역사공원, 잠두봉 유적과 같은 역사·문화자원이 함께 연계된 이색 상권으로 자리 잡았다.

합정 하늘길 조성으로 합정 상권에도 웃음꽃이 활짝 폈다. 2023년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 중 하늘길 상권이 그해 4분기 매출액 42억 원으로 3분기 37억 원에 비해 10% 넘게 증가하며 매출증가액 1위를 달성했다. 이는 마포구가 하늘길 상권 활성화를 위해 박차를 가한 시점과 일치한다. 구는 여기에 더해 특화 거리 3탄 연남동 ‘끼리끼리길’을 지난 3월 조성했다.
홍대 상권에서 확장되고 있는 연남동 상권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홍대입구역부터 경의선숲길을 잇는 1.7㎞ 거리를 끼리끼리길로 조성한 것이다. 추후 끼리끼리길까지 성공적으로 자리 잡는다면 레드로드를 중심으로 한 골목 상권 활성화 특화거리가 완성돼 홍대 상권부터 연남동, 경의선숲길, 합정동, 한강까지 한 번에 연결되는 관광 특화거리가 완성된다.
구는 특화거리가 골목상권 활성화에 기여가 큰 만큼 도화동, 용강동, 상암동, 망원동 등에도 지역 내 상권을 대표할 수 있는 특화거리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구는 연남동, 공덕동, 월드컵공원, 레드로드 등 특정 지역에만 몰리는 관광객들이 마포구 지역 곳곳의 다른 명소로도 방문할 수 있도록 ‘마포순환열차버스’를 운행해 관광객 분산을 통한 골목 상권 활성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구상이다.
마포순환열차버스에 더해 골목 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는 마포순환열차버스 앱 또한 개발 중이다. 앱에는 마포순환열차버스 승차권 예매, 노선도와 마포지역의 음식점이나 커피숍 등 상업시설뿐 아니라 주요 관광지까지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도보 내비게이션 기능을 추가해 마포순환열차버스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원하는 목적지를 안전하게 도보 이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도보 내비게이션은 자동차용과 달리 큰 도로 위주보다는 골목길로 길을 안내해줘 작은 골목골목에 있는 상점들도 상권 활성화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레드로드부터 하늘길, 끼리끼리길까지 각각의 특화거리가 마포구의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며 골목 상권 활성화를 이끌어 갈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 구는 지역 경제와 문화가 어우러진 특화 거리를 각 지역 특성에 맞게 조성해 골목상권이 활짝 꽃피는 지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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