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女帝, 충격의 1회전 탈락' 스롱·차유람은 32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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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PBA) 새 시즌 개막 투어에서 당구 여제가 충격의 1회전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지난 시즌 김가영은 역대 최초 왕중왕전 2회 우승의 위업을 이뤘다.
김가영은 시즌 미디어 데이에서 "'역시 김가영이다'는 얘기가 듣기 좋다"면서 "경기력도, 퍼포먼스도 '당구는 김가영'이라는 걸 입증하고 싶다"고 강조한 바 있다.
통산 4회 우승의 이미래(하이원리조트)와 지난 시즌 왕중왕전 준우승자 김보미(NH농협카드) 등도 1회전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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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PBA) 새 시즌 개막 투어에서 당구 여제가 충격의 1회전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이외에도 강호들이 대거 첫 판에서 떨어지는 이변이 발생했다.
김가영(하나카드)은 17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 여자부 64강전에서 최지민에 덜미를 잡혔다. 21이닝 만에 16 대 23으로 패했다.
지난 시즌 김가영은 역대 최초 왕중왕전 2회 우승의 위업을 이뤘다. 이후 남자부 조재호(NH농협카드)가 2회 왕중왕전 우승자 대열에 합류했지만 최초의 주인공은 김가영이었다.
그러면서 김가영은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와 함께 역대 여자부 다승 1위(7승)를 이뤘다. 지난 시즌 랭킹 1위를 차지하며 PBA 대상의 영예를 안았고, 역대 여자 선수 최초 누적 상금 3억 원도 돌파했다.
그런 김가영은 이번 개막전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김가영은 시즌 미디어 데이에서 "'역시 김가영이다'는 얘기가 듣기 좋다"면서 "경기력도, 퍼포먼스도 '당구는 김가영'이라는 걸 입증하고 싶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1회전에서 무명 선수에 발목을 잡혔다. 김가영은 첫 이닝에서 2점, 3이닝에서 4점을 몰아치며 6 대 1로 앞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최지민이 7이닝에서 8점을 퍼부으며 11 대 10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여세를 몰아 최지민은 9이닝 3점, 12이닝 2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여기에 17이닝 하이 런 5점으로 22 대 16까지 앞서 쐐기를 박았다. 김가영은 15이닝 1점 이후 6연속 공타에 그쳐 분루를 삼켰다.
통산 4회 우승의 이미래(하이원리조트)와 지난 시즌 왕중왕전 준우승자 김보미(NH농협카드) 등도 1회전에서 탈락했다. 이미래는 강유진에 19 대 24(20이닝)로, 김보미도 오지연에 18 대 21(26이닝)로 졌다.
'원조 퀸' 임정숙(크라운해태)도 여자 선수 최초 세계3쿠션선수권 우승자 이신영(휴온스)에 19 대 23(20이닝)으로 패했다. 이외 김진아(하나카드), 전애린도 64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스롱은 고전 끝에 김명희를 18 대 17(22이닝)로 꺾었다. 김명희에 한때 13 대 3까지 앞섰던 스롱은 일진일퇴 공방 끝에 간신히 승리를 챙겼다.
돌아온 '당구 얼짱' 차유람(휴온스)은 김상아를 23 대 14(24이닝)로 제압하고 32강에 진출했다. 이우경,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 최혜미(웰컴저축은행), 강지은(SK렌터카) 등도 1회전을 통과했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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