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리베이트 의사 천 명"...고려제약 수사 의미는? [앵커리포트]

이정미 2024. 6. 1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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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제약의 리베이트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연루 가능성이 있는 의사가 천 명에 육박한다고 밝혔습니다.

의사들의 무더기 비리 의혹에 대한 언급은 의사협회의 집단 휴진에 대한 경찰의 강경 대응과 맞물려 압박 성격으로도 해석되고 있습니다.

경찰이 고려제약을 압수수색한 건 지난 4월 말이었습니다.

약 처방을 대가로 의사들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정황을 포착해 고려제약 대표와 임직원을 입건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 반 만에,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습니다.

의사도 14명을 입건했는데, 리베이트 정황이 있어서 확인이 필요한 의사는 천 명에 육박한다는 겁니다.

현재 약사법상 제약회사 직원이 제품을 설명할 때 1차례에 10만 원 정도의 식음료는 의사에게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범위를 넘어서, 현금이나 물품을 제공하고, 골프 접대를 받는 등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대 리베이트를 받은 정황이 의사 천 명에게서 포착됐다는 게 서울청장의 설명입니다.

형사 입건되기도 전에 수사 대상 인원을 언급하는 것은 이례적인데,

조지호 청장은 다른 병원으로의 수사 확대 가능성까지 내비쳤습니다.

조지호 청장, 윤석열 대통령의 인수위원회 출신으로 유력한 차기 경찰청장 후보이기도 한데요.

의정갈등 초기부터 강경대응 방침을 이어왔습니다.

[조지호 / 서울경찰청장(지난 3월 3일) : 집회 참가 강요 부분에 대해서는 경찰에서 엄정하고 단호하게 법적 책임을 물을 계획입니다.]

지난 3월에는 의사협회를 전격 압수수색하기도 했습니다.

전공의의 집단사직을 지지하고 법률적으로 지원해 집단행동을 교사하거나 방조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의협 간부 소환까지 했지만, 이후 수사 결과 발표가 나오지 않으면서 정부의 대응과 속도를 맞춘다는 지적도 받아왔습니다.

[박명하 / 당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조직강화위원장 (지난 3월 22일) : 직접적인 증거가 있었으면 수사는 조기에 종료됐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게 없기 때문에 5차 (소환조사)까지 진행되는 상황입니다.]

의협은 집단 휴진과 함께 여의도에 총집결해 궐기대회를 여는데요.

의사들의 비리가 사실로 확인되면 여론은 더 악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경찰의 수사도 전방위 압박의 하나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VJ : 이의선

YTN 이정미 (smiling3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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