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노년층이 바이든의 대선 비밀 병기"[2024美대선]

강영진 기자 2024. 6. 1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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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미 노년층이 올해 대선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로 바뀌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또 의료지원과 사회복지 강화를 강조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공약이 대통령 재임 당시 노년층 의료 지원 및 사회복지 삭감을 시도한 트럼프보다 노년층에 호소력이 더 크다는 점도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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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노년층 지지율 2020년 51%에서 46%로 감소
바이든 지지율 48% 유지…고령 후보 맞대결 한층 유리
고금리·고물가 피해 적은 은퇴자, 바이든 경제 평가 높아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8월29일(현지시각)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처방 의약품 비용 절감 정책을 홍보하고 있다. 2020년 대선에서 노년층 과반수 지지를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해 바이든 대통령이 역전했다. 2024.6.18.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미 노년층이 올해 대선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로 바뀌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65세 이상 노년층의 투표율은 젊은 층보다 월등히 높다. 고령의 대선 후보끼리 맞붙는 올해 대선의 경우 한층 더 높을 전망이다.

은퇴자들이 모여 사는 위스콘신 주 도어 카운티 거주자 셰리 머츨러(74)는 평생 정치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바이든 대통령 선거 운동원으로 일한다.

보이든 스튜어트(77)는 트럼프 대통령 시절의 경제가 지금보다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공화당 후보로 트럼프가 아닌 사람이 나왔으면 했다고 아쉬워한다.

위스콘신 주의 경우 65세 주민이 전체의 20%인 100만 명에 달한다. 전국 7개 경합 주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주민은 1000만 명이 넘는다.

은퇴자가 많은 도어 카운티의 경우 1996년 대선 이래 매번 승리 후보를 더 많이 지지한 것으로 나타난다. 노년층이 위스콘신 주 대선 결과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2020년 이후 미국의 모든 선거에서 공화당이 노년층을 장악했다. 트럼프는 2016년 대선과 2020년 대선에서 65세 이상 유권자 과반수의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세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올해 WSJ가 실시한 전국 및 경합지역 여론 조사에서 노년층 지지율이 48%를 기록했다. 2020년 대선에서 받은 지지와 같은 수치다. 이에 비해 노년층의 트럼프 지지율은 2020년 대선 당시 51%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46%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 바이든 대통령이 TV 시청과 뉴스 소비가 많은 은퇴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우선 노년층은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운영에 대해 상대적으로 긍정 평가한다는 여론조사가 이를 뒷받침한다. 은퇴자들의 경우 고금리와 고물가의 영향을 덜 받는다는 점이 배경이다.

고령층일수록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이유로 들 수 있다.

또 의료지원과 사회복지 강화를 강조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공약이 대통령 재임 당시 노년층 의료 지원 및 사회복지 삭감을 시도한 트럼프보다 노년층에 호소력이 더 크다는 점도 꼽을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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