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종면 “애완견이냐, 감시견이냐는 보도로 평가받는 것”…계속되는 ‘언론 애완견’ 논란
노 의원 “이 대표가 제시한 근거 사례 따져보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는 노종면 의원이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칭한 이재명 대표와 이에 동조한 의원들에게 사과를 요구한 언론단체를 겨냥해 “이 대표가 애완견을 언급하며 제시한 근거 사례를 차분히 따져보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노 의원은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기자협회, 전국언론노조, 방송기자연합회에 묻는다. 제 발언과 입장 어디에 언론 폄훼가 있던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 의원은 그러면서 “일부 언론의 특정 보도 행태를 지적했음에도 싸잡아 비난한 것으로 비약하고, 주장을 키우기 위해 입맛대로 사례자를 확장하고, 본질보다 외양을 부각해서 뭘 어쩌자는 건가”라며 “언론이 애완견이나 감시견이냐는 보도로 평가받는 것”이라고 했다.
3개 언론단체는 전날 성명을 내고 “야당 대표와 국회의원이 언론인에 대해 과도한 비하 발언으로 언론을 폄훼하고 조롱하며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시도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으로 기소된 데 대해 “희대의 조작 사건”이라며 언론을 향해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 받아서 열심히 왜곡 조작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이후 양문석 민주당 의원은 “애완견에 대한 지독한 모독”이라며 “보통 명사가 된 ‘기레기(기자와 쓰레기를 합친 비속어)’라고 하시지 왜 그렇게 격조 높게 ‘애완견’이라고 해서 비난을 받는지 모를 일”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노 의원 또한 방송인 김어준씨 유튜브 등을 통해 “언론들이 어느 정도로 ‘애완견’이라는 표현에 대해 분노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 대표가 얘기한 사례에 대해서만큼은 언론이 애완견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다”고 옹호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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