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인종차별' 벤탄쿠르 옹호하나...토트넘, 충격적인 '댓글 삭제' 의혹+침묵 일관→팬들의 분노 "공식 입장 발표해라"

최병진 기자 2024. 6. 1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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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손흥민을 향한 인종 차별 발언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토트넘의 댓글 삭제 의혹이 제기됐다.

벤탄쿠르는 2023-24시즌이 끝난 후 고국인 우루과이로 돌아가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지난 15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해당 방송에서 벤탄쿠르가 손흥민에게 인종 차별과 관련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프로그램의 진행자는 벤탄쿠르에게 “한국인의 유니폼을 가져다 달라”며 손흥민의 유니폼을 요구했다. 이에 벤탄쿠르는 웃으며 “어쩌면 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일지도 모른다. 그들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라고 했고 진행자도 웃음을 보였다. 아시아인의 외모를 겨냥한 발언은 화제가 됐고 벤탄쿠르가 인종차별을 했다는 비판이 거세졌다.

이번 사건이 더욱 분노를 일으키는 이유는 손흥민이 벤탄쿠르 향해 응원을 보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벤탄쿠르가 부상에서 돌아오자 “그의 복귀는 새로운 영입과 같다. 벤탄쿠르는 나를 미소 짓게 하는 선수다. 우리는 벤탄쿠르가 돌아오길 기다렸다. 나의 좋은 친구가 다시 건강해져 기쁘다”라고 마음을 표현했다. 하지만 돌아온 건 충격적인 인종차별이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게티이미지코리아

문제가 커지자 벤탄쿠르는 자신의 SNS에 “쏘니, 이번 일에 대해 사과한다. 나쁜 농담이었다. 너를 무시하거나 상처 주려는 말이 아니었다. 사랑한다”라며 급하게 사과를 남겼다. 하지만 사과문 또한 성의가 없었다. 일반적으로 손흥민의 애칭을 Sonny로 적지만 벤탄쿠르는 두 차례나 Sony로 표기했다. 이어 24시간이 지나면 삭제되는 게시물을 올리면서 비판이 계속됐다.

토트넘의 행보도 납득하기 어렵다. 벤탄쿠르의 인종 차별에 분노한 현지 팬들은 토트넘의 공식 SNS에 비판을 가했다. 동시에 “댓글을 삭제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벤탄쿠르와 관련된 댓글을 지우고 있다는 의혹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토트넘 팬들이 토트넘 공식 SNS에 "댓글을 삭제하지 말라"라고 분노하고 있다/토트넘 SNS

토트넘은 누구보다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의 심각성을 알고 있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여러 차례 인종차별을 당했다. 2022년 8월 첼시와의 경기에서 한 팬이 눈을 찢는 제스처를 취했고 지난해 3월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럼에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어떠한 입장도 전하지 않고 있다. 팬들은 “토트넘은 당장 벤탄쿠르와 관련된 공식 입장을 전해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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