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개공, 지난해 말 부채율 700%…현물 출자, 언제까지?
[KBS 춘천] [앵커]
강원도개발공사가 여전히 빚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현물출자로 강개공의 경영 개선을 유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도의회의 반대가 만만치 않습니다.
자식의 빚을 부모가 어디까지 갚아줘야 하냐는 지적입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때 빚이 1조 2,000억 원에 달했던 강원도개발공사.
부채비율은 902%였습니다.
그러다, 2022년 2월 가장 큰 빚덩이이던 알펜시아리조트를 처분하면서, 부채를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남아 있는 빚이 6,600억 원.
부채율은 706%에 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원도의원은 이런 거대한 빚의 시작점이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 시절이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이에 대해, 김진태 현 도지사는 민주당의 최문순 전 도정이 11년 동안 손을 놓고 있었다고 맞섭니다.
[류인출/강원도의원 : "지난해 9월에 2,200%가 됐을 때 지사님께 따로 보고받으신 적이 있으시냐고요. 특별한 해결책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김진태/강원도지사 : "전국에서 개발공사 중에 단연 1등입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고요. 이게 왜 이렇게 됐느냐 이걸 좀 따져봐야 됩니다."]
강개공의 부채율을 300% 이하로 낮춰, 자금 조달을 할 수 있게 해줘야한다는게 강원도의 입장입니다.
방법은 춘천 붕어섬과 대관령풍력단지 등 강원도 소유의 토지와 건물 887억 원어치를 출자 형태로 강개공에 넘겨주고, 대신 강개공의 주식을 도가 사들이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도의회는 회의적입니다.
[류인출/강원도의원 : "아무 계획도 없이 출자만 받고 보자는 식으로 6월달 말까지 할 거를 6월 초에 들고 와서 우리 기행위(기획행정위원회) 의원님들만 계속 못 살게 하는 거예요."]
[김진태/강원도지사 : "저게 마지막 출자이면 좋겠습니다만 꼭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저희가 하여튼 더 고민을 해 보겠습니다."]
옛 농업기술원과 드림랜드 자리에 이어 이젠 붕어섬과 풍력단지까지.
강원도의 자산 넘겨주기로는 강개공의 정상화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게 도의회의 분위깁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김문영 기자 (my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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