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UP] 청진기 내려놓은 의사들...불안 쌓이는 환자들

YTN 2024. 6. 1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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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안선영 한국중증질환연합회 이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휴진 규모를 떠나 진료가 필요한 환자들, 불안할 수 밖에 없겠죠. 직접 목소리 들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중증환자질환연합회 안선영 이사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한국중증질환연합회, 위급한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은데 먼저 어떤 단체인지 설명을 해 주시죠.

[안선영]

지금 저희는 중증 환자라고 해서 길게 치료를 받아야 되고 그리고 그 치료 과정을 계속 지켜봐야 되는 협회들이 모여 있는 단체이고요. 그리고 그동안은 저희가 보험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비급여 부분이나 이런 부분, 문제점을 찾아내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보완 요청을 했던 단체입니다.

[앵커]

이사님도 큰 병을 앓으셨던 적이 있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괜찮으신가요?

[안선영]

저는 한 10년 전쯤에 병을 앓았던 상태고요. 지금은 괜찮습니다, 다행히.

[앵커]

어제부터 서울대병원 등 4곳의 의대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에 돌입을 했는데 무엇보다 3차 병원의 교수들이 집단휴진을 한 것에 대해서 환자들의 불안이 상당히 클 것 같아요.

[안선영]

그렇습니다. 3차 병원에서 진료를 이렇게 안 봐버리게 되면 2차 병원으로 몰려가는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 거기서 진료할 수 있는 항목이라든가 진료하거나 처치할 수 있는 내용들이 3차 병원하고는 완전히 다른 내용들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거기서 치료받으시는 분들은 안심을 하고 받을 수가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그런 부분에 대한 고려가 없었다는 게 무척 유감스럽습니다.

[앵커]

전공의들의 파업 때와는 차이점이 큰가요?

[안선영]

그렇습니다. 전공의 같은 경우에는 오더를 받아서 움직여주시는 파트였다고 하면 지금 교수님들의 이런 집단행동 같은 경우는 오더 자체가 내려올 수가 없어요. 그러다 보니 중증환자라든지 아니면 긴급 상황 시에 판단해 줄 브레인이 사라지는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 지금 중증환자들은 당연한 거고요. 그리고 갑자기 위급하게 요양병원에서 옮겨지는 환자들 같은 경우에도 피해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중증 환자들은 투병 의지도 상당히 중요할 것 같은데 이렇게 병원이 오랫동안 비정상으로 운영되면 심리적으로 이런 의지도 꺾일 수밖에 없을 것 같거든요?

[안선영]

단적으로 말씀드리면 중증 환자들 같은 경우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이 바뀌어요. 항암치료가 얼마 안 남았을 때는 내가 이것을 더 받아야 되나? 아니면 여기서 내가 더 받고 허리가 꺾이지 않을까? 이런 고민들을 계속하면서 치료를 받는 게 중증 환자들입니다. 그런데 지금 넉 달째입니다. 물론 중간에 30~40% 정도는 치료를 받고 계속 진행 상황에 있으시지만 그다음 예약을 할 때까지의 그 불안함과 초조함 이게 치료에 절대적으로 도움이 될 수는 없는 상황이잖아요. 이게 지금 4개월째입니다. 100일이 넘었어요.

[앵커]

투병의 의지조차 꺾고 있는 의사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의대 교수들은 사실 휴진을 하더라도 응급실이나 중환자실 같은 경우에는 필수의료 부분이기 때문에 이 부분의 진료는 유지하겠다는 입장이거든요. 환자 입장에서 도움이 될까요?

[안선영]

환자 입장에서 도움이 된다는 것을 따지기 전에 한 번 더 따져야 되는 것은 의사들의 이런 결정이 1차로 끝날 수 있는 것, 2차로 끝날 수 있는 것을 3차, 4차로 몰고 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병을 키워서 지금 비상시국으로 만드는 것이고 중증 환자로 만들어가는 과정이거든요. 더군다나 암 환자들 같은 경우에는 진단받고 1기, 2기, 3기 이게 넘어가는 주기가 정확하게 정해져 있는 게 아니에요. 스트레스 요인이나 이런 부분들이 크게 작용을 하기 때문에 중증환자들 같은 경우에 정말 급하게 되지 않는 이상은 응급환자로 안 받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게 응급 환자가 돼야 병원 구경을 한다라는 얘기예요. 이걸 대안이라고, 이걸로 해서 마지막 보루를 지키고 있다고 얘기하는 게 저는 사실 우습습니다.

[앵커]

환자들을 위한 안전망이 전혀 안 된다는 말씀이시군요?

[안선영]

의사들이 얘기하는 것은 대책이 되지 않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현재 정부는 의대 교수들한테는 진료유지명령이라든지 이런 처분을 전혀 내리지 않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신가요?

[안선영]

정부가 정부의 역할을 안 하려고 하는 거죠. 왜 안 합니까? 지금 죽어가는 사람도 있는데. 정부의 역할이 도대체 뭔지를 모르겠습니다. 4개월 동안 의협하고 대화한다고만 얘기를 하고 희망고문 상태예요. 그런데 정부에서 뭘 강경하게 대처를 했죠? 왜 면허취소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완전히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분들의 가족 중에는 지금 중증환자가 없거나 응급환자가 없어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많이 깊게 와닿지 않아서 이러는지 모르겠지만 말로만 하는 것은 행정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것은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되는 정부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행위들이 아닙니다. 적극적으로 대처해 주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앵커]

교수들의 휴진에 이어서 오늘은 또 개원가의 집단휴진도 예정이 되어 있어서 걱정인데 휴진 신고율은 일단 4% 정도기 때문에 정부는 큰 혼란은 없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거든요. 환자 입장에서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안선영]

지금 심리적인 것은 앞에서 말씀드렸지만 현실적인 부분에서는 급하게 병원을 내원해야 되는 경우에는 전화를 계속 돌려서 확인을 해서 긴급 번호나 이런 부분 활용해서 지금 이용 중에 있고요. 그리고 그런 부분들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는 상황이고, 다만 저희가 오늘부터 계속 지켜봐야겠지만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나주기를 바라고 있어요. 이런 게 강경 의사들의 선언적인 그런 말로만 끝나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앵커]

더 이상 확대되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시군요?

[안선영]

최소한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이번 집단휴진 이전부터 중증 환자들 같은 경우에는 이미 피해를 보고 있는 사례들이 많다고 들었거든요. 어떻습니까?

[안선영]

지금 전이된 환자들 같은 경우에도 처음으로 진단 상태가 나왔다고 해서 받아주지 않고 있는 상황들이에요. 그리고 이미 저희가 예고됐던 넉 달 전 그 상황에서도 이미 다른 병원으로 옮기라고 권고를 받고 있던 상태고요. 이제 그게 더 적극적으로 됐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제는 병원에서도 미안해하는 감정들이 별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설문조사를 통해서 1차, 2차 나눠서 저희가 피해 사례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프로티지를 내봤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2차를 얼마 전에 했는데 1차 때보다 지연이나 취소 이런 부분들이 더 올라갔어요. 60%가 넘었습니다.

[앵커]

상황이 굉장히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인데 그러면 교수들의 이런 휴진이라든지 개원의들의 휴진 이런 부분이 더해지면 이보다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은 거죠?

[안선영]

그렇습니다. 포기해야 되는 상황들이 더 늘어날 겁니다. [앵커] 포기라는 단어도 말씀을 하셨는데 환자단체에서는 정부의 강경 대응, 사법처리 이런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요. 어떻게 구체적으로 계획을 하고 계신가요?

[안선영]

지금 정부에서도 한다고 하고 그리고 의협에서도 할 소리 하고 있다고 얘기들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환자들 입장에서 와닿는 것은 없어요. 이게 뭔가 좀 나아지고 뭔가 다음 날이 기대야 돼야 되는데 그냥 좌절만 계속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저희 협회에서도 물론 이게 바위에 계란 치기 형식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법적 검토라든가 아니면 변호사분들이나 만나서 경찰분들도 만나서 질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이 상태가 더 된다고 그러면 그때는 정말로 문제의 시작을 찾아야겠죠. 협회에서도 적극적으로 법률 검토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고소 고발을 준비하고 계신 거군요?

[안선영]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난 13일에는 환자단체들이 모여서 공동회견도 하셨는데 그 당시에 누구도 환자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 참담한 마음이다라는 표현을 하셨습니다. 이렇게 의료계 파업이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마련을 해야 된다는 목소리도 있는데요. 여기에 대한 방안은 있으십니까?

[안선영]

우선은 국민들께서 그것은 먼저 제시를 해 주셨다고 생각해요. 의사들의 수가 많으면 이럴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의사들이 지금 본인이 하는 업무가 이 사회에서 갖고 있는 특권이라는 그 특권의식이 없었다면 이런 상황이 벌어졌을까요? 이런 부분에 대한 대안도 세워야 한다고 보고요. 그것을 위해서도 저는 의사들이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향후에 어떻게 되더라도. 본인들끼리 1년 뒤든 6년 뒤든 10년 뒤든 본인들이 먹고살 밥그릇 때문에 서로 싸우더라도 의사들은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고 저는 근본적으로 생각을 하고 있고요. 협회 차원에서는 법률 검토라든가 아니면 정책적으로 국회에서 입안을 해서 이런 부분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 주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의료 파행 사태가 예상과는 다르게 굉장히 길어지고 있고 접점이 보이지 않는 그런 상황인데 해결을 위해서 환자단체에서 제안하는 점이라든지 그런 게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안선영]

우선은 의협의 조직이나 이런 부분이 바뀌어야 되는 것은 국민들께서도 아세요. 한 시간, 두 시간 기다려서 5분 진료 보고 나오는 게 현재 우리나라 의료체계입니다. 의사분들은 이게 국제적으로 우리가 대단히 훌륭한 의사 체계를 갖고 있다고 말씀하시고 그 부분에 대해서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하지만 병원에 갔을 때 환자가 환자로서, 아픈 사람으로서의 대접을 못 받고 있다고 아마 병원 내원하셨던 분들은 다들 생각들을 하실 거예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장기적으로 계획을 수립을 해가는 방향을 바라고 있고요. 그리고 아까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법률 검토라든가 정책 입안이나 이런 부분들도 국회의원들 도대체 뭐 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힘 써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본인들 원하시는 총선 다 끝났잖아요. 그러면 이제 지금 아파서 쓰러지는 환자분들 그리고 불안에 떠는 국민들, 마음 놓고 아프지도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제 목소리들을 여야 상관없이 내주셔야 되는 시기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 대한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상당한 답답한 마음을 표현을 해 주셨습니다. 심리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더 이상 피해를 보는 환자들이 없기를 다시 한번 바라겠습니다. 중증환자질환연합회 안선영 이사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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