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를 타고 내를 건너고 무명 홑이불 덮고 강변서 자던 그 시절의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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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정지된 시간 속의 등대, 어등역'을 40년 만에 다시 찾았다.
이런 현실을 마주해 그는 이용악 시인(1914-1971)을 빌려 말한다.
이 책에 담긴 24편의 작품은 평소 시인이 가지고 있던 생각에다 현실에서 만난 고민을 더한 것이다.
"조 시인은 광대한 풍경 앞에 서는 걸 특히 좋아해서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걸 좋아한다. 황새 같은 그의 보폭은 시원시원하고 발자국의 무늬는 아릿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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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시인은 '정지된 시간 속의 등대, 어등역'을 40년 만에 다시 찾았다. 아득히 너른 모래사장을 달구는 뙤약볕 아래 물이 남실남실 흐르던 기억 속의 내성천은 예전의 아름다움을 잃고 버들과 자갈밭으로 변했다. 이런 현실을 마주해 그는 이용악 시인(1914-1971)을 빌려 말한다. "나는 울 줄을 몰라 외롭다."
조성순 시인이 45년간의 서울 생활을 끝내고 소백산 자락의 두메로 귀향해 이곳의 삶이 온전히 들어 있는 책을 펴냈다.
이 책에는 변혁을 꿈꾸며 직장에서 쫓겨나 떠돌던 시절의 투박함이 보이는가 하면, 코스모스 하늘거리는 외딴 시골 역을 통해 도회지를 오가던 시절의 애틋하고 아쉽고 그리운 추억이 담긴 글도 있다.
시인에게 글은 마음에서 한 올 한 올 자아올리기를 거듭한 생각의 산물이다. 그것을 꿰어 줄을 세우고 옷을 입혀 책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선사한다. 불면의 밤과 인고의 시간을 담금질해 우리의 정신을 깨우는 글들을 담고 있다.
이 책에 담긴 24편의 작품은 평소 시인이 가지고 있던 생각에다 현실에서 만난 고민을 더한 것이다. 깊이와 넓이를 더함으로써 한 줄기로 꿰어졌다.
여러 인연으로 저자와 '동류 종족'이며 '동지'임을 자처하는 안도현 시인은 말한다. "조 시인은 광대한 풍경 앞에 서는 걸 특히 좋아해서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걸 좋아한다. 황새 같은 그의 보폭은 시원시원하고 발자국의 무늬는 아릿하다."
◇ 나는 울 줄을 몰라 외롭다/ 조성순 글/ W미디어/ 1만 4800원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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