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시’, 오늘 종영..TCI 정의 구현했지만 결국 팀 해체→이민기는 유배?[종합]
[OSEN=강서정 기자] ENA 월화드라마 ‘크래시’ 교통범죄수사팀(이하 TCI)이 결국 최종 빌런 허정도-강기둥 부자(父子)를 상대로 짜릿한 정의구현을 실현했다. 동시에 팀 해체로 뿔뿔이 흩어졌던 TCI 5인방이 이민기의 새로운 근무지에서 발생한 여고생 실종사건으로 다시 뭉쳐, TCI의 부활에 대한 기대를 폭발시켰다. 지난 17일 방영된 11회 시청률은 전국 5.5%, 수도권 5.5%를 기록했고, 수도권 분당 최고는 6.2%까지 오르며, 월화드라마 1위의 자리를 수성했다. (닐슨 코리아 제공)
ENA 월화드라마 ‘크래시’(연출 박준우, 극본 오수진) 11회에서는 또다시 여론을 조작하려던 ‘법꾸라지’ 서울청장 표명학(허정도)을 타깃으로 TCI의 짜릿한 검거 작전이 전개됐다. 이정섭(하성광)에게 납치됐던 표명학은 TCI의 추적으로 무사히 돌아왔다. 그럼에도 기자들 앞에서 휠체어를 타고 거짓 쇼를 벌였다. 납치범을 선처하고, 아들 표정욱(강기둥) 사건도 검찰에 바로 송치하겠다는 그의 연기에 여론이 호의적으로 바뀌었다.
게다가 “이왕 공개될 보고서라면 먼저 선수치라”는 이태주(오의식)의 코치에 따라, 숨겨뒀던 국과수의 ‘이현수 역과흔 분석 자료’를 가지고 스스로 법정 증언대에 올랐다. 그리고는 누군가의 아버지이기 이전에 국민의 안전의 책임지는 경찰이기 때문에, 아들에게 불리한 증거라도 제출한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표명학도 예상치 못했던 게 있었다. 바로 자신과 꼭 닮은 아들 표정욱의 폭주였다. 아버지의 뻔뻔한 연기를 보며 박수를 치던 그는 “목격자 행세를 하란 것도, 나머지 일을 다 알아서 하겠다는 것도, 국과수 기록을 숨긴 것도 다 아버지가 한 짓”이라고 폭로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재판장에선 이내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를 배신하고 폭로하며 자멸해가는 촌극이 펼쳐졌다.
여기에 TCI가 쐐기를 박았다. 이번에도 이태주 일당을 제대로 따돌리고 보고서를 작성했던 국과수 분석관을 안전하게 법정으로 데려온 것. 그는 당시 자신이 작성한 역과흔 보고서를 받아간 사람이 표명학이 확실하다고 증언했다. 결국 표명학이 증거인멸, 공권력 남용 등의 혐의가 적용돼 기소되자, 권력욕이 남다른 이태주도 바로 등을 돌렸다. 그가 본청 감사실에 표명학의 비위를 모은 자료를 익명으로 제보해, 표명학은 끝도 없이 추락했다.
이처럼 모른 척하지 않고, 알고도 눈감지 않고, 빠져나가면 또 잡는 TCI가 ‘법꾸라지’ 표명학-표정욱 부자를 법의 심판을 받게 했지만, 이들에게 상은 못 줄 망정 팀 해체 명령이 떨어졌다. 자신이 얽힌 ‘콜뛰기’ 사건 비리를 알고 있는 TCI의 존재에 불안감을 느낀 이태주가 손을 쓴 것이다. 심지어 차연호만 홀로 멀리 떨어진 화평도 치안센터로 발령을 받아 아쉬움을 더했다. 이번에도 일은 일대로 하고 그 끝은 징계로 귀결됐지만,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차연호에게 민소희(곽선영)는 “한번 TCI는 영원한 TCI”라며 유쾌한 안녕을 고했다.
그리고 1년 후, 화평도에서 근무 중인 차연호는 어딘지 조금은 달라져 있었다. 동네 어르신을 어르고 달래 음주 경운기 운전을 막고, 기거 중인 펜션 주인의 딸 승아(한지원)에게는 아빠 걱정하시니 일찍 다니라고 충고하는 오지랖도 부렸다. 그리고 이젠 “친구 있다”고도 당당히 말했다. 보복 운전자에게 참교육을 시전하는 민소희, 그리고 각각 112 상황실과 교통순찰대에서 근무 중인 우동기(이호철)와 어현경(문희) 등, 차연호의 ‘친구들’은 여전히 자신의 위치에서 맡은 소임에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TCI 5인방이 모두 모이기로 한 날, 화평도에 비상 사건이 터졌다. 친구 생일파티 간다며 나간 승아가 밤새 들어오지 않은 것. 게다가 여객터미널에 확인 결과, 육지로 나가지 않은 승아의 운동화가 비구봉에서 가지런히 벗어놓은 것처럼 발견됐다. 이에 차연호가 서울행을 포기하고 수색에 열을 올리고 있던 그 시각, 그를 제외하고 모였던 민소희, 우동기, 어현경이 ‘척하면 척’ 마음을 맞췄다. “그 섬엔 CCTV도 별로 없고, 경찰 인원도 네 명밖에 안 된다더라”라며 차연호를 걱정하더니 바로 화평도행을 결정한 것.
우동기는 특기를 살려 개인 CCTV까지 분석해 승아의 실종 당일 행적을 알아냈다. 이에 다 함께 주변을 수색하던 중, 차량 범퍼 조각과 승아의 핸드폰 키링을 발견했다. 승아가 교통사고를 당했을 수도 있는 상황. 도둑과 범죄와 공해가 없는 것으로 유명한 화평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그리고 이곳에서 다시 뭉친 TCI의 통쾌한 팀플레이가 어떤 결말을 쓸지, TCI의 부활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에게 최종회에 대한 기대감이 절정으로 차올랐다. ‘크래시’ 최종회는 오늘(18일) 화요일 밤 10시 ENA에서 방송되며,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에서도 동시 공개된다. /kangsj@osen.co.kr
[사진] ‘크래시’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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