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푸틴·김정은 회담에 “외로운 브로맨스…최선 대응은 탄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 13일 러시아 아무르 지역 블라고베셴스크시에서 약 200km(125마일) 떨어진 치올코브스키 시 외곽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악수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우크라이나는 1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계획 발표를 놓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외로운 브로맨스"라고 비판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 장관은 "(러시아와 북한 관계에 대한)최선의 대응은 우크라이나의 정의와 지속적 평화를 위해 외교적 협력을 계속 강화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쿨레바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방공체계와 탄약을 지원하는 일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은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가 전 세계 권위주의 국가에 얼마나 의존하는지를 보여준다"며 "러시아의 가장 가까운 우방이자 지지자는 북한과 이란, 중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북한에 대해 여러 제재가 이뤄졌다"며 "문제는 러시아가 제재를 위반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이 철도차량에 (무기를)싣고 북한과 러시아 사이 국경을 넘는 걸 목격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18~19일 북한 방문 일정을 잡고 이를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2000년 7월19~20일 이후 24년 만이다.

2019년 4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러 정상회담을 포함해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직접 만나는 건 이번에 세 번째다.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 위원장과 북러 정상회담을 한 후 9개월 만의 답방이기도 하다.

푸틴 대통령은 방북에 이어 19~20일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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