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동반자 협정 체결' 추진…미 "한반도 안보 영향 우려"
국제 사회가 가장 주목하는 건 북한과 러시아가 새 동반자 협정을 체결할지 여부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부터 한반도 안보 상황까지 두루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미국은 벌써부터 우려를 표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두 나라의 포괄적 전략 파트너십 체결 가능성입니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 담당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북한에서 여러 중요한 문서에 서명할 것이라며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도 해당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제법의 모든 기본 원칙을 따르기에 어떠한 도발적 성격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럼에도 국제 사회의 최대 관심사는 두 나라의 군사 협력 수준입니다.
푸틴은 지난 2000년 방북 당시 북한이나 러시아가 평화와 안전에 위협받으면 '지체 없이 서로 접촉'할 수 있다는 양국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바 있습니다.
24년이 지난 지금, 신냉전으로 접어들며 국제적 고립 위기에 놓인 러시아는 북한의 지지가 꼭 필요해진 상황입니다.
이를 계기로 북한과 러시아가 '유사시 자동군사개입'에 근접한 수준으로 양국의 조약을 갱신한다면 한반도 긴장을 높일 수 있습니다.
미국은 즉각 경계했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 : 한반도 안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호주의적 조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북·러 협력에 대한 내용은 파악하지 못했지만 우리는 이를 매우 면밀히 주시할 것입니다.]
북한은 이미 전쟁 중인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 중인 것으로 보이는 상황.
이번에는 북한이 러시아에게 무엇을 챙길 수 있을지 주목됩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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