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의 뒤통수…384만원 가방, 원가 8만원이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80만 원 정도인 명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 가방의 원가가 8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제품 생산 과정에서 노동 착취 정황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현지시간 지난 1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법원은 지난 10일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디올 핸드백 생산 사업부를 감독할 특별 위원을 임명했습니다.
34페이지 분량의 판결문에는 디올 가방을 만드는 하청업체 4곳의 노동 실태가 담겼습니다. 공장은 중국이나 필리핀에서 온 불법체류자들을 주로 고용했습니다. 공장이 24시간 휴일도 없이 돌아가 노동자들은 작업장에서 잠을 자며 근무해야 했습니다. 기계가 빨리 작동할 수 있게 안전장치도 제거돼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생산한 핸드백을 53유로(약 8만 원)에 디올에 넘겼습니다. 해당 핸드백은 디올 매장에서 2600유로(약 384만 원)에 판매됐습니다. 법원은 디올 사업부가 공급 업체의 실제 작업 조건이나 기술 능력을 확인하지도, 정기 감사를 실시하지도 않았다며 이번에 책임을 물은 것입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도 지난 4월 법원으로부터 디올과 비슷한 처분을 받았습니다.
아르마니의 하청업체는 10시간 일한 노동자에게 2~3유로(약 3000~4000원)를 지불하며 가방을 만들어 이를 아르마니 공급업체에 93유로(14만 원)에 판매했습니다.
이 공급업체는 아르마니에 이를 250유로(37만 원)에 재판매했습니다. 해당 백은 매장에서 1800유로(약 267만 원)에 판매됐습니다.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파리 올림픽, 모기 비상…'뎅기열' 유럽 전역 확산중
- 당첨되면 20억 시세차익?…영끌해서 반포 도전?
- 디올의 뒤통수…384만원 가방, 원가 8만원이었다
- 최태원 재판부 '오류'…삼성 '경영권 불법승계' 사건과 닮았다
- 오피스텔 언제까지 애물단지…바닥이 안보이네
- 한국 국가경쟁력, 독일 추월…28→20위 '역대 최고'
- 마약사범 잡고 보니 불법체류자…5년 만에 6.3배 급증
- 서울의대·병원 비대위 "이미 의료 붕괴 시작"…"책임은 정부에 있다"
- 마스크 불량 있는 이유 있었네...일부 제품 기준 미달
- 삼성전자, 오늘부터 글로벌 전략회의…위기 속 해법 모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