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와 동등한 사고방식 필요” 감독 말에 벨기에 격침... 결승골 슈란츠 “지시 잘 따라 훌륭한 경기 펼쳤다”

슬로바키아가 유로 2024 최고의 이변을 연출했다.

슬로바키아는 6월 18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본선 조별리그 E조 1차전 벨기에와의 맞대결에서 1-0으로 이겼다.

슬로바키아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로버트 보제닉이 전방에 포진했다. 루카스 하라스린, 이반 슈란츠가 좌·우 공격수로 나섰다.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온드레이 두다, 유라이 쿠츠카가 중원을 구성했다. 다비드 한츠코, 페테르 페카리크가 좌·우 풀백으로 나섰고, 밀란 슈크리니아르, 데니스 바브로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마르틴 두브라브카가 지켰다.

이반 슈란츠. 사진=AFPBBNews=News1

벨기에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로멜루 루카쿠가 전방에 섰다. 케빈 데 브라이너가 루카쿠의 뒤를 받쳤다. 레안드로 트로사르, 제레미 도쿠가 좌·우 공격을 책임졌다. 오렐 망갈라, 아마두 오나나가 3선에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다. 야닉 카라스코, 티모시 카스타뉴가 좌·우 풀백으로 나섰고, 바우트 파스, 제노 데바스트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쿤 카스틸스가 지켰다.

슬로바키아가 전반 6분 만에 승기를 가져왔다.

도쿠가 자기 진영에서 드리블로 상대의 압박을 뚫으려 했다. 슬로바키아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도쿠의 공을 빼앗았다. 벨기에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향한 공이 쿠츠카의 슈팅으로 이어졌다. 카스틸스 골키퍼가 쳐낸 공이 문전 앞 슈란츠에게 향했다. 슈란츠는 침착한 슈팅으로 벨기에 골망을 출렁였다.

슬로바키아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벨기에에 밀렸다. 벨기에엔 세계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데 브라이너를 비롯해 도쿠, 루카쿠 등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가 즐비했다.

하지만, 슬로바키아는 물러서지 않았다. 단단한 수비 조직력으로 벨기에 공격을 무력화했다.

벨기에의 공격을 끊어냈을 땐 빠른 역습으로 추가골까지 노렸다. 슬로바키아는 경기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무실점 승리에 성공했다.

벨기에를 제압한 슬로바키아. 사진=AFPBBNews=News1

유럽축구연맹(UEFA)이 전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프란체스코 칼초나 슬로바키아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모든 걸 쏟아냈다”며 “정말 훌륭한 팀을 상대로 승전고를 울렸다”고 말했다.

칼초나 감독은 이어 “선수들에게 항상 강조한 게 있다. 우리가 최고의 팀과 동등하다는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벨기에를 상대로 정말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승점 3점까지 챙겼다. 우린 여기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더 노력해야 한다. 다음 경기 준비에 매진하겠다. 더 많은 골과 승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반 슈란츠. 사진=AFPBBNews=News1

결승골을 터뜨린 슈란츠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슈란츠는 “우린 아주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쳤다. 감독님의 지시를 잘 따른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최고의 팀을 상대로 한 승리다.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 오늘 우리의 승리는 정말 아름다웠다. 언제 어디서나 응원을 아끼지 않는 슬로바키아 팬들에게 항상 빚을 지고 있었다. 오늘 승리는 그들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슬로바키아는 6월 21일 오후 10시 유로 2024 조별리그 E조 2차전 우크라이나와의 대결을 벌인다.

우크라이나는 조별리그 1차전 루마니아와의 대결에서 0-3으로 완패하며 E조 최하위(4위)로 내려앉아 있다.

슬로바키아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조기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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