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출마, 적극적으로 생각…선거마다 룰 바꿔 부끄럽다"

김미경 2024. 6. 18.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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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를 "적극적으로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17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전당대회 출마의사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제는 시간이 없다"며 "24~25일이 후보 등록일이니까 그전에는 결정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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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당대회 관련 입장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를 "적극적으로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17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전당대회 출마의사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제는 시간이 없다"며 "24~25일이 후보 등록일이니까 그전에는 결정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나 의원이 당 대표 후보로 나서면 친윤계 또는 중진들의 지지를 얻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친윤 지지든 비윤 지지, 반윤 지지든 만약 출마해 표를 얻으려면 어떤 표든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으나 계파를 특정하는 것에는 선을 그었다.

나 의원은 "계파에 줄을 서지 않아서 지금까지 출세를 했는지 안 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계파에 줄 서지 않는 사람"이라며 "어느 특정 계파와 손잡고 가겠다는 것이 아니라 후보자라면 어떤 표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전당대회 규정을 '당원투표 100%'에서 '당원투표 80%+국민여론조사 20%'로 바뀐 상황에 대해 나 의원은 "저희 당이 참 부끄러운 게 더불어민주당은 한 번도 안 바꾸는데 선거 때마다 룰을 바꾼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진들과 논의를 같이 해 봤는데 한 의원이 '왜 우린 맨날 룰을 바꾸냐. 룰을 바꾸면 그 룰은 다음 선거부터 적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말을 하더라, 사실 그게 맞다"면서 "그래서 참 부끄럽다. 앞으로 조삼모사 식으로 룰을 바꾸는 걸 개혁인 것처럼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다음달 23일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확정했다. 후보 등록은 오는 24일과 25일 진행한다.

나 의원은 지난 13일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이 과연 우리 당과 국가에 도움이 될까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고, 안철수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밖에 윤상현·김재섭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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