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푸틴 방북에 군사협력 우려…“한반도·우크라 안보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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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년 만의 북한 방문을 통해 북-러 관계 강화에 나선 것에 대해서 우려 섞인 반응을 내놓았다.
이어 "러시아와 북한 사이의 군사적 협력이 강화되는 등 일본을 둘러싼 지역의 안보 환경이 한층 더 엄격해지고 있다"며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위해 미국·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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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제사회와 긴밀 협력” 중국 “양자간의 일”
미국과 일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년 만의 북한 방문을 통해 북-러 관계 강화에 나선 것에 대해서 우려 섞인 반응을 내놓았다. 중국은 특별한 언급 없이 ‘북러 양국 간의 일’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17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푸틴은 북한의 환심을 사려고 해왔다”며 “우리는 방문 자체를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두 나라의 관계 심화”라며 “이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우크라이나의 표적을 타격하는 데 쓰여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영향을 줄 뿐 아니라 한반도 안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호혜적 조처가 따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이런 상황을 목격하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는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위한 포탄과 탄도미사일을 지속적으로 넘겨주는 대가로 첨단 군사 기술을 이전 받을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북한은 러시아에 컨테이너 1만1천개 분량의 무기를 제공했다며 “어떤 나라도 북-러 관계 심화를 지지하면 안 된다”고 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은 싱크탱크 윌슨센터에서 한 좌담회에서 “북한은 100만개 이상의 포탄, 이란은 드론 수천기를 러시아에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이란은 그 대가로 미사일과 핵능력을 발전시키기 위한 기술과 물자를 제공받고 있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무기 거래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18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 북한 간 무기 이전 등 우려를 갖고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와 북한 사이의 군사적 협력이 강화되는 등 일본을 둘러싼 지역의 안보 환경이 한층 더 엄격해지고 있다”며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위해 미국·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전력 증강을 계속하는 가운데 (러시아가) 기술적·군사적 지식을 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앞서 우리는 이런 문제에 답변한 적이 있다”며 “이것은 러·조(러·북) 간의 양자 왕래”라고만 답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도쿄/김소연 특파원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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