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석 "친윤, 반한동훈 흐름…나경원도 친한 아냐, 친윤 표 놓고 나름 고민"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4월 9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병원 인근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동작살리기’ 지원유세에서 나경원 서울 동작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4.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 대변인은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놓고 나경원 의원이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친윤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친한동훈도 아닌 관계로 포지션을 어떻게 잡을지 생각할 여지가 많기 때문이라는 것.

윤 대변인은 17일 오후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출마를 기정사실로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선 "유 전 의원은 결국 2027년 대선을 보고 정치 활동을 이어가는 거 아니냐"며 "그렇다면 이번 전당대회 출마해 얻을 게 있어야 나온다고 볼 수 있는데 당선 가능성이 상당히 적다면 본인이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이냐, 그런 의아스러운 부분이 있을 것"이라는 말로 불출마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관측했다.

이어 윤 대변인은 "윤상현 의원은 거의 나가는 걸로 얘기하고 있고 준비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윤상현 의원 출마 역시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김재섭 의원도 최고위원이 아닌 대표출마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 같다고 전한 윤 대변인은 "나경원 의원 출마 여부는 가능성을 두고 지켜보는 게 맞다"며 100% 확언은 못하겠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나경원 의원이 나오면 친윤 주자인가, 당내 친윤이 한동훈 위원장을 비토하는 건 사실 아닌가, 그런 흐름이 있다면 나 의원이 친윤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높지 않겠는가"라고 묻자 윤 대변인은 "그런 흐름도 있다"며 당내 친윤을 중심으로 반한동훈 흐름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 흐름에 나 의원도 동참할 것인지에 대해 윤 대변인은 "나경원 의원이 당대표 선거 나온다면 친한동훈은 아닐 것이다"라며 "그렇다면 그런 해석(나 의원이 친윤 지지를 흡수)도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번 전당대회 당시 (친윤 초선들이) 연판장을 돌렸지 않는가, 그런 측면에서 나경원 의원도 고민이 많이 있을 것"이라며 태생은 친윤이 아니지만 친윤 표라는 현실을 놓고 나 의원이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