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타슈 굴러가유

이태희 기자 2024. 6. 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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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집 근처 가까운 곳으로 이동할 때 타슈를 애용한다.

걸어가기는 생각보다 멀고, 자동차를 몰고 가기엔 애매할 때 타슈를 타면 큰 부담 없이 이동할 수 있다.

거주지가 원도심이라 그런 점도 있겠지만, 겸용 도로가 정비돼 있지 않아 군데군데 깨지거나 끊겨있는 곳을 주로 목격할 수 있다.

타슈에 대한 지원과 함께 도로 조성도 생각, 나무와 숲을 함께 봐야 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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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희 취재팀 기자

평소 집 근처 가까운 곳으로 이동할 때 타슈를 애용한다. 걸어가기는 생각보다 멀고, 자동차를 몰고 가기엔 애매할 때 타슈를 타면 큰 부담 없이 이동할 수 있다. 최근엔 QR 기반 대여 방식과 함께 1시간 무료로 변경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다. 어찌 보면 성심당, 칼국수와 함께 대전의 자랑거리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하지만 자전거 도로와 관련된 인프라는 다소 부족해 타슈의 도시라는 상징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타슈를 타면 보통 인도와 자전거 도로를 혼합한 겸용 도로를 이용한다. 거주지가 원도심이라 그런 점도 있겠지만, 겸용 도로가 정비돼 있지 않아 군데군데 깨지거나 끊겨있는 곳을 주로 목격할 수 있다. 이같은 겸용 도로를 10분만 이용하면 허리통증은 기본이다. 일부 겸용 도로는 억지로 만들었는지, 가로수와 버스정류장을 1분에 한 번씩 마주치며 통행이 방해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도로교통법에 따라 자동차 차로 우측 가장자리로 통행하기엔 안전 문제가 뒤따른다. 운전자와 자전거 이용자 모두 긴장하며 운행해야 할뿐더러, 곳곳의 불법 주차는 자전거 이용자를 도로 한가운데로 내몰기도 한다.

대전지역에 자전거 전용 차로와 자전거 우선도로가 시급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전국 시·도 중 자전거 전용차로와 자전거 우선도로가 설치돼 있지 않은 곳은 대전과 제주가 유일하다. 광역시 중에선 대전밖에 없다. 타슈 이용객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자전거 인프라는 늘지 않는 것이다.

반면 타 지역에선 자동차 차로를 줄여 보행길을 넓히고 자전거 전용도로를 신설하고 있다. 이미 보행자와 자전거 중심의 도로로 재편한 프랑스는 자전거로 15분 내 도시 어디든 갈 수 있도록 재편하고 있는 추세다.

대전이 타슈의 도시, 자전거 친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선 자전거 인프라부터 돌아봐야 한다. 타슈에 대한 지원과 함께 도로 조성도 생각, 나무와 숲을 함께 봐야 한다는 의미다. 대전이 대한민국에서 진정한 '자전거 친화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대전시가 다시 한번 돌아봐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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