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몸 꼬리표, 이번엔 뗄 수 있나…159km 파이어볼러, 탈삼진 1위 노린다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LA 다저스 타일러 글래스나우(31)가 완벽투를 펼쳤다. 이제는 ‘유리몸’이라는 오명을 벗어낼 수 있을까.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이날 다저스 선발 투수로 등판한 글래스나우는 7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퀄리티스타트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7승(5패)을 수확했다.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인 글래스나우다. 최고구속 98.8마일(약 159km)짜리 패스트볼을 뿌리며 캔자스시티 타자들을 상대했다. 커브와 슬라이더, 싱커 등 다양한 변화구도 섞어 던지며 상대 타자들의 배트를 헛돌게 했다.
경기를 마친 후 MLB.com 등 미국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 응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글래스나우는 아주 훌륭했다. 모든 구종이 효율적이었다. 상대가 공격적으로 타격을 하는 팀인데, 완벽한 피치을 했다”며 기뻐했다. 이날 글래스나우는 총 투구 수 85개를 기록했는데, 이 중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건 62개에 달했다. 투구 수를 고려하면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지만, 로버츠 감독은 글래스나우를 교체하기로 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글래스나우를 지도했던 맷 콰트라로 캔자스시티 감독은 “글래스나우에게 가장 중요한 건 얼마나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졌느냐다. 글래스나우는 때로 제구 난조를 보이기도 하는데, 오늘은 매우 높은 스트라이크 비율을 기록했다. 글래스나우가 그렇게 공을 던지면, 타자들이 상대하기 정말 힘들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날 탈삼진 9개를 추가하면서 글래스나우는 올 시즌 탈삼진 125개를 기록. 메이저리그 투수들 중 가장 많은 탈삼진을 기록하게 됐다. 2위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개럿 크로셰(116개)다. 3위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딜런 시즈(106개)다. 글래스나우는 페이스를 계속 유지한다면, 커리어 첫 탈삼진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글래스나우 앞에는 ‘유리몸’이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붙는다. 2011년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152순위로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지명된 글래스나우는 2016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2018년 탬파베이로 둥지를 옮겼고, 202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그리고 다저는 4는 1억 11500만 달러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다저스가 글래스나우를 영입할 때만 하더라도 우려의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글래스나우는 커리어 내내 부상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글래스나우는 부상을 달고 살았다.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고, 어깨와 팔꿈치, 발목 등 다양한 부위를 다쳤다. 단 한 번도 규정이닝을 채운 적이 없다.
부상에 발목이 잡혔던 글래스나우. 2023시즌 120이닝을 소화했는데, 이는 개인 최다 이닝 기록이다. 탈삼진은 162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개인 최다 이닝과 탈삼진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벌써 글래스나우는 93이닝 125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MLB.com은 “빅리그에서 9시즌을 보내는 동안 부상으로 인해 수많은 경기를 결장했던 글래스나우는 2023년 개인 최고 이닝(120이닝)과 탈삼진(162개)를 기록했다. 현재 93이닝 125탈삼진을 기록 중인 글래스나우는 충분히 자신의 기록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로버츠 감독도 글래스나우가 건강하게 시즌을 치를 수 있도록 관리할 생각이다. 로버츠 감독은 “글래스나우에게 휴식을 주려고 노력 중이다. 선발로 나섰을 때 이닝도 줄일 수 있다면 그렇게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글래스나우는 “등판할 때마다 가능한 오랫동안 마운드에 서고 싶다. 누구나 투구 수 130개를 기록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자신에 맞게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로버츠 감독의 말을 따르겠다”며 건강하게 한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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