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축구, 폭력 사태로 '골머리'...파리올림픽도 전전긍긍
[앵커]
'미니 월드컵'으로 불리는 유로 2024 대회 초반부터 폭력 사태가 속출하면서 주최국인 독일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다음 달 26일부터 열리는 파리올림픽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유투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장한 남성 수십 명이 뒤엉켜 거리 한복판에서 난투극을 벌이고 있습니다.
야외 식탁이나 의자도 손에 잡히는 대로 집어 던집니다.
평소 악명이 높은 잉글랜드와 세르비아의 축구팬이 경기 시작을 앞두고 충돌한 겁니다.
[독일 겔젠키르헨 경찰 책임자 : 경찰은 경기가 시작되기 전 8명의 팬을 연행했고, 따라서 그들은 경기를 관람할 수 없었습니다.]
난투극에는 세르비아 대통령의 아들까지 가담해, 세르비아 경호원들이 직접 제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함부르크에선 화염병과 곡괭이를 들고 경찰을 위협하던 30대 남성이 다리에 실탄을 맞고 제압됐습니다.
유럽 전역에서 수십만 명이 모이고, 이슬람 무장세력, IS가 테러를 예고한 만큼, 주최국인 독일은 치안 유지에 총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경찰관 2만2천 명을 매일 투입하고, 국경에선 우범자 9백 명의 입국을 저지했습니다.
[독일 클레베 연방 경찰청장 : 잠재적 폭력 범죄자를 가능한 한 빨리 인식하고, 입국이나 여행을 거부하는 조치를 취하는 게 통제의 목표입니다.]
그런데도 폭력 사태가 잇따르면서 당장 다음 달에 올림픽을 치러야 하는 프랑스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말엔 축구 경기장 테러를 계획하던 체첸계 10대 소년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는 올림픽 치안을 위해 독일과 폴란드 등 동맹국들에 수천 명의 파견을 요청했습니다.
또 대회 기간엔 하루 최대 4만5천 명을 투입하고, 별도로 만8천 명의 군 병력도 동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중동과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하는 데다 내부적으론 조기 총선까지 치르는 어수선한 상황이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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