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테슬라, 中 상하이서 FSD 시험 승인…주가 5.30% 급등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테슬라, 中 FSD 테스트 승인

한동안 정체됐던 테슬라가 다시 가속페달에 발을 올렸습니다.

'1조 달러 클럽' 장미빛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는데요.

관련 이슈 짚어보죠.

먼저 중국 상하이에서 마침내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FSD 도로 시험 승인을 받았습니다. 

그간 당국의 데이터 규제 탓에 한 단계 낮은 오토파일럿만 제공해 왔는데, 지난 4월 머스크가 중국을 직접 찾은 이후 FSD 현지 출시에 속도가 붙는 모습입니다.

중국 규정에 따르면 모든 자율주행 관련 시스템은 도로 운행에 앞서 지도 제작 관련 자격을 얻어야 하고, 또 외국기업의 경우 허가받은 중국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야 하는데,

테슬라는 지난 10일 바이두로부터 업그레이드된 지도 소프트웨어를 제공받기로 하는 등 차분히 단계를 밟아 나가고 있습니다.

현지 출시가 가까워지면서 최근 부진한 중국 시장 매출을 회복하고, 또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어 다음 프로젝트인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골머리를 앓던 머스크의 보상 패키지까지 주총서 승인되면서 테슬라 주가 폭등을 점치는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는데요.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주가 하향 압박 요인이 모두 제거됐다"면서, 향후 12개월 동안 현재 주가보다 100% 가까이 높은 최대 35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보며 투자 의견을 아웃퍼폼으로 올려잡았습니다.

오랜만에 희소식에 테슬라의 주가는 월요일 장 5% 넘게 급등했습니다.

◇ 버크셔, 中 비야디 지분 추가 매각…지분율 6.9%까지 하락

그런가 하면 테슬라와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 비야디는 워런 버핏으로부터 외면을 당했습니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가 지분 일부를 추가로 매각했는데요.

130만 주를 처분하면서 지분율은 6.9%까지 하락했습니다.

버크셔는 지난 2008년 비야디 주식 2억 2천500만 주를 매수했습니다. 당시 평균 매입가는 주당 8 홍콩 달러에 불과했는데, 비야디의 몸값은 이때부터 사상 최고치를 찍은 재작년까지 무려 600% 급등했고, 버크셔는 보유하고 있던 지분의 절반을 매각하면서 큰돈을 벌었습니다. 

이후에도 버크셔는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비야디 지분을 계속해서 정리하고 있는데요.

전기차 시장이 차갑게 식은 데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연합이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 폭탄을 던지면서 거리두기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 日 TDK, 전고체 신소재 개발 주장…현재 제품보다 100배

일본 TDK가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신소재를 개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소재 에너지 밀도는 1리터당 1천 와트시에 달해 현재 양산 중인 제품보다 100배 높다고 설명했는데요.

전하를 저장하는 배터리 용량이 높아 장치 크기를 줄이고 작동 시간을 늘릴 수 있다는데, 해당 기술이 소형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동전 모양 배터리를 대체하는 등 작은 크기의 셀에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덧붙였습니다.

TDK는 소용량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애플의 공급업체이기도 한데요.

내년부터 시제품 샘플을 고객들에게 배송하고, 이후 대량 생산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이에 아이폰에도 전고체 배터리가 탑재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습니다.

◇ 나스닥 가는 네이버웹툰, 기업가치 3.7조 원 전망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네이버웹툰의 몸값이 우리 돈 4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웹툰의 본사인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주식 공모가격 희망 범위를 주당 18달러에서 21달러로 제시했는데요.

이번 IPO를 통해 보통주 1천5백만 주를 발행해 최대 3억 1천500만 달러, 우리 돈 4천300억 원을 조달할 전망입니다.

공모가 상단 가격을 적용한 상장 후 기업 가치는 26억 7천만 달러, 약 3조 7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요. 

상장 이후에도 네이버의 웹툰 엔터테인먼트 지분은 63.4%로, 지배주주로서 이사 선임 권한을 보유하게 되고요. 

라인야후도 지분율 24.7%의 주요 주주로 계속 남습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전 세계 150개국에 약 1억 7천만 명의 월간활성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K-문화 선봉대의 한 축입니다.

웹툰 창작자만 2천400만 명에 달하고, 지난해 매출도 1조 7천억 원을 돌파했는데요.

이번 IPO를 통해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지적재산, IP 사업을 넓힐 것으로 보입니다.

◇ TSMC ADR, 대만 원주보다 20% 비싸…차익거래 '난감'

인공지능 열풍의 대표 수혜주인 TSMC 주식이 대만 본토보다 미국에서 더 인기를 끌면서 차익거래 투자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번 분기 TSMC의 미국주식예탁증서, ADR과 대만 증시 상장 원주 간의 가격 차이가 2009년 이후 가장 커졌는데요. 프리미엄은 평균 17%를 나타냈습니다.

대만 증시가 쉬어갔던 2월 설 연휴 때는 ADR 프리미엄이 30%까지 치솟기도 했는데요.

이 때문에 원주와 ADR 간 차액을 노리는 차익거래 투자자들이 손실을 볼 가능성이 커집니다.

블룸버그는 ADR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주가 상승폭이 더 컸다고 분석했는데요.

전문가들은 ADR 프리미엄이 한동안 더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런 가운데 TSMC의 3나노 공정 주문은 내후년까지 가득 찼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이에 3나노 파운드리 가격을 5% 인상하고, 첨단 패키징 가격도 최대 20%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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