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리위안, 시진핑 정권 내 존재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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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사진) 여사의 정권 내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지난달 홍콩 성도일보가 펑 여사를 '중앙군사위 간부심사평가위원회 전임위원'이란 직함으로 소개한 사진을 지적하며 "군간부 등용 등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간부심사평가위 직함이 사실이라면 (펑 여사의) 군내 영향이 강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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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무대 노출 늘고, 파벌도 형성”
펑 여사 요직 기용 검토설도 제기
요미우리는 지난달 홍콩 성도일보가 펑 여사를 ‘중앙군사위 간부심사평가위원회 전임위원’이란 직함으로 소개한 사진을 지적하며 “군간부 등용 등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간부심사평가위 직함이 사실이라면 (펑 여사의) 군내 영향이 강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지난달 발표한 시 주석의 유럽 방문 관련 담화에서 ‘영부인 외교’를 언급하며 “매력적인 외교는 중국에 대한 호감도를 높여 중국 소프트파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한 것에도 주목했다. 요미우리는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펑 여사의 노출이 확실히 증가하고 있다고 본다”고 짚었다. 펑 여사가 같은 산둥성 출신인 둥쥔(董軍) 국방부장, 산둥성 당서기에서 당 지도부 입성한 리간제(李幹傑) 당 중앙조직부장 등을 후원해 ‘산둥파’를 형성하고 있다는 정보도 있다.
요미우리는 중국 관영언론 관계자를 인용해 “다음달 예정된 중국 공산당 중요 회의에서 펑 여사와 관련된 인사 유무가 초점이다. 시 주석이 신뢰할 수 있는 펑 여사의 요직기용을 고려하고 있다는 설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시 주석) 후계자 선정을 둘러싸고 펑 여사의 영향력이 강하다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요미우리는 “해외 인터넷상에서는 ‘포스트 마오쩌둥(毛澤東)’을 두고 권력투쟁을 벌인 마오쩌둥의 부인 장칭(江靑)에 펑 여사를 빗대는 시각도 있다”고 짚었다.
도쿄=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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