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이토론 부족해?' 뮌헨, 이번엔 첼시 2003년생도 노린다..."최대한 빨리 오고 싶을걸?"
[OSEN=고성환 기자] 김민재(28)의 주전 경쟁이 더 치열해질 조짐이다. 바이에른 뮌헨이 센터백 수집에 푹 빠져있다. 이제는 2003년생 기대주 리바이 콜윌(21, 첼시)까지 데려오겠다는 생각이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6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의 콜윌 영입 시도 상황을 전했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여름 이적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면서 지난 몇 주간 콜윌에 대해 문의했다. 지금 단계에서 첼시는 그를 놓아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콜윌은 바이에른 뮌헨 이적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이적료가 문제다. '가디언'을 비롯한 영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첼시는 미래가 유망한 콜윌을 내줄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첼시와 콜윌은 2029년 6월까지 동행을 약속한 상태다.
물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이적시장은 이제 막 시작됐고, 아직 두 달도 넘게 남아있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도 "콜윌은 바이에른 뮌헨의 관심이 구체화되는 최대한 빨리 합류하는 데 열려있다. 지금으로선 이적료가 너무 높기 때문에 바이에른 뮌헨의 추격이 약화되고 있다. 하지만 콜윌은 바이에른 뮌헨의 최종 영입 후보 명단에 남아있다. 아직 이적시장 초기 단계이며 레버쿠젠과 타 영입에 대한 합의가 없다. 여전히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중앙 수비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미 김민재를 시작으로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 에릭 다이어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요시프 스타니시치도 레버쿠젠 임대 생활을 마치고 복귀했다. 그는 우측 수비수가 주 포지션이지만, 센터백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게다가 바이에른 뮌헨은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일본 국가대표 수비수 이토를 새로 데려왔다. 계약 기간은 2028년 여름까지.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토는 "많은 트로피 획득에 기여하고 싶다.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할 시기였다. 나에게 바이에른 뮌헨은 완벽한 클럽"이라고 소감을 남겼다.
'깜짝 소식'이다. 타나 주앙 팔리냐(풀럼)가 유력한 1호 영입생 후보였지만, 올여름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가장 빠르게 입은 선수는 이적설이 크게 불거지지도 않았던 이토였다. 이적료는 옵션 포함 최대 2800만 유로(약 415억 원)로 알려졌다.
1995년생 수비수 이토는 센터백과 풀백,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188cm의 신장을 지녔고, 속도도 최고 34km/h에 달한다. 무엇보다 왼발을 활용한 부드러운 볼 컨트롤과 후방 빌드업 시 전개가 장점이다. 롱패스 실력도 뛰어나다. 이토는 지난 시즌에도 슈투트가르트에서 핵심으로 활약하며 팀의 2위 돌풍에 힘을 보탰다.
바이에른 뮌헨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기존 센터백을 두 명만 남기고 다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스카이 스포츠의 케리 하우 기자에 따르면 현재로서는 더 리흐트와 우파메카노가 유력한 방출 후보다.
하우는 "바이에른 뮌헨은 중앙 수비수 2명(!)만 남겨둘 생각이다. 보도된 대로 더 리흐트는 적절한 제안을 받으면 떠날 수 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우파메카노를 좋아하지만, 우파메카노는 새로운 도전에 열려 있다. 그의 에이전트는 이적시장에 뛰어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다음으로 노리는 선수는 타다. 그는 독일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거구의 수비수로 195cm에 달하는 큰 키를 지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 속도 35.81km/h에 달하는 엄청난 속도를 자랑하며 공중볼 경합 승률도 분데스리가 기준 72.1%에 달한다. 2015년부터 레버쿠젠에서 활약해 온 타는 지난 시즌 팀의 리그 최소 실점을 이끌며 분데스리가 최초 무패 우승을 함께했다.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뮌헨 단장은 타를 수비진의 새로운 리더로 점찍었다. 개인 협상에는 문제가 없지만, 관건은 이적료다. 레버쿠젠은 1년 뒤면 타를 자유 계약(FA)으로 잃을 수 있으나 엄청난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바이에른 뮌헨은 타 영입과 별개로 콜윌에게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만약 레버쿠젠을 설득해 타를 품더라도 콜윌까지 동반 영입을 꿈꾸고 있다는 것. 콜윌의 잠재성을 높이 평가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콜윌은 이토와 비슷한 유형이라고 볼 수 있다. 그 역시 188cm로 준수한 높이를 자랑하며 왼발을 능숙하게 사용한다. 센터백과 레프트백은 물론이고 스리백에서 스토퍼나 리베로 역할까지 맡을 수 있다. 공격력도 뛰어난 편으로 이미 잉글랜드 대표팀 데뷔도 마쳤다.
콜윌은 첼시 성공골 유스로 2022-2023시즌 브라이튼 임대에서 재능을 꽃피웠다. 지난 시즌에는 주로 왼쪽 수비수로 뛰면서 첼시 1군에 자리를 잡았다. 다만 발가락 골절로 시즌을 빨리 마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만약 타와 콜윌까지 온다면 바이에른 뮌헨은 스리백을 쓰지 않는 한 센터백 포화가 될 수 있다. 더 리흐트와 우파메카노가 떠나더라도 주전급 센터백만 5명으로 험난한 경쟁을 피할 수 없다. 김민재와 다이어도 지난 시즌 팀에 새로 합류한 만큼 제대로 물갈이가 되는 셈. 콤파니 체제에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김민재와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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