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3조3320억 애플 3조3220억...시총차 100억불 0.36% [뉴욕마감]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4. 6. 18.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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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퍼티노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팀 쿡 애플 CEO가 10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파크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24)에서 애플의 AI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2024.06.12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쿠퍼티노 AFP=뉴스1) 우동명 기자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S&P 500 지수가 1% 안팎 급등하면서 다시 이번주 첫 거래일부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중앙은행은 하반기 금리인하 계획을 3차례에서 1차례로 줄였지만 투자자들은 경기가 냉각되고 11월 대선이 가까워오면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부터 인하를 시작해 2차례는 금리삭감에 나설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 피폿(정책전환) 기대감이 성장주 랠리를 이끄는 셈이다. 애플은 지난주에 이어 1.97% 상승하면서 전세계 시가총액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MS)를 100억 달러 차이로 뒤쫓게 됐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88.94(0.49%) 상승한 38,778.1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41.63포인트(0.77%) 오른 5,473.23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168.14포인트(0.95%) 상승해 지수는 17,857.02에 마감했다.

AXS인베스트먼트의 CEO(최고경영자) 그렉 바숙은 "오늘 장세는 지난 주에 미리 경험한 내용의 후속편"이라며 "우리는 꽤 오랫동안 혼재돼 온 여러 요인에 의한 낙관론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 지표는 더 일관성 있게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회복력 있는 경제의 징후가 보인다"며 "확실히 금리 인하가 시작될 가능성이 더 커질 거라는 낙관론과 강세론이 시장에서 주를 이룬다"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주 AI(인공지능) 관련 기술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발표한 후 크게 상승했고, 이날도 2% 가까이 주가를 띄웠다. MS가 1.3%, 메타가 0.49% 오르면서 빅테크들의 주가는 대부분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시총 1위를 유지한 MS의 규모는 3조3320억 달러를, 애플은 3조3220억 달러를 기록했다. 양사의 차이는 불과 100억 달러 규모로 좁혀졌다. 다만 엔비디아는 이날 최근 투자열기 과열에 대한 반작용인지 0.6% 이상 하락해 시총은 3조2270억 달러로 다소 낮아졌다.
엔비디아 과열인가
(새너제이 AFP=뉴스1) 김성식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진행된 엔비디아 주최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4'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을 겨냥한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제품명 B200)을 공개하고 있다. 2024.3.18.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새너제이 AFP=뉴스1) 김성식 기자
KKM파이낸셜의 투자 책임자인 제프 킬버그는 "엔비디아에 대해 신중해야 할 때"라며 " 투자자들은 올해 엄청난 상승세를 보인 이 AI(인공지능) 칩 제조업체에 앞으로 하락세가 있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킬버그는 이날 CNBC에 출연해 "엔비디아를 소유하는 것은 엄청난 의미가 있지만 어느 순간부터 풍선에서 바람이 빠질 수도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제부터는 예컨대 브로드컴이 AI 테마를 활용한 모멘텀을 탈 것이고, 치폴레 레스토랑이나 월마트 같은 경기방어주를 편입하는 걸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JP모건도 주식 시장이 현 고점에 크게 밀리지 않으려면 AI와 같은 기술이 실제 경제성장의 동력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JP모건 최고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마르코 콜라노비치는 "증시가 20% 이상의 조정을 피하려면 기술이 단기간에 광범위한 경제 성장의 훨씬 더 의미 있는 성장 동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AI가 아직 기업 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갑자기 중대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런 환경에서는 경제 성장 둔화와 증시 조정 및 투자자의 진입점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법인세 두고 격돌 예고...바이든 vs 트럼프 '최대 10년간 1400조 차이'
(서울=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 CBS가 유고브와 함께 미국 유권자 2063명을 대상으로 지난 5~7일(현지시간) 실시해 9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11월 미국 대선에서 투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권자 가운데 50%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보다 1%포인트(p) 낮은 49%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로 불리는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7개 경합주에서는 바이든이 50%의 지지율로 트럼프에 1%p 앞 /사진=(서울=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미국 11월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도널트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 차이에 의한 감세 규모가 10년간 약 1조 달러(14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은 법인세를 현 21%에서 28%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반대로 트럼프의 공화당은 21%를 15%까지 더 낮추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바이든의 28% 법인세 계획은 공화당이 지난 2017년 세율을 인하한 것을 일부 되돌리려는 것으로 만약 실현된다면 미국은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과세정책을 갖게 된다. 반면에 15% 세율은 아직 당론으로 확정되진 않았지만 193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기업들이 주주들에게 보상할 재원을 늘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 정부는 지난해 법인세로 4750억 달러를 거둬들였다. 하지만 법인세는 전체 세수 4조 8000억 달러의 10% 수준이다. WSJ에 따르면 법인세율은 약 1% 마다 10년 동안 1,300억 달러 정도의 세원을 만들어낸다. 두 후보의 정책 차이에 따라 10년간 법인세원이 적어도 1조 달러 이상 차이가 날 거라는 게 기업들의 관측이다.

과세정책은 민주당과 공화당 사이의 차이를 크게 만드는 민감한 분야다. 2017년 트럼프가 진행한 감세안은 내년에 상당 부분 만료될 예정이다. 정치인들은 곧 개인 세율과 자녀 세금 공제, 주 및 지방세 공제, 비공개 기업에 대한 세율 및 유산세 면제 등을 포함해 광범위한 세법 개정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방산기업들 냉전후 30년만에 최대호황 및 채용
F-35A / 사진제공 = 록히드마틴 제공
세계가 전쟁 위험에 휩싸이면서 방위산업 무기회사들의 채용이 폭발하고 있다. 재래식 무기를 동원한 국지전이 새로운 전쟁 양상으로 나타나면서 각국이 군비경쟁을 벌이고 있어서다. 전세계 방산업체들의 올해 채용계획은 30만명 이상으로 보인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즈(FT)는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과 노스롭 그루먼(Northrop Grumman), 제너럴 다이나믹스(General Dynamics) 등 미국 3대 방산업체가 올해 6000개 일자리를 마련했고, 조사에 참여한 10개 기업이 총 3만 7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표본 조사는 전체의 10% 정도라 전세계에서 만들어지는 올해 방산 관련 일자리는 최소 30만개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ASD) 사무총장 얀 피(Jan Pie)는 "냉전이 종식된 이후 30여년 만에 방산 분야는 다시 가장 치열한 시기에 도달했다"며 "최근 수년 사이에 수주량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광범위한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군사비 지출을 늘리고 있다. 기업들이 찾는 인재들은 견습생부터 경력 후반의 임원까지 다양하다. 엔지니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자, 사이버 보안 분석가는 물론 용접공과 기계공도 수요가 많다.

이탈리아 국방기업 레오나르도(Leonardo)의 최고인사책임자 안토니오 리오티(Antonio Liotti)는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과 같은 이전 분쟁 기간보다 훨씬 더 집중적으로 신규 채용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오나르도는 영국 BAE 시스템즈,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등과 함께 신형 전투기 제작을 위한 3국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 말까지 교체 인력을 포함해 6000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2025년에서 2028년 사이에도 8,000~1만개의 새로운 일자리, 특히 산업 및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채용할 예정이다.

리오티는 "신규 채용은 전쟁 뿐만 아니라 첨단 기술 회사 및 컨설팅 회사와 같은 인접 산업과의 경쟁 심화에 의해 일어나고 있다"며 "은퇴자들이 늘고 있는 것도 신규 채용 폭을 넓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탄약 회사들은 정부 비축량을 보충하기 위해 생산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 특히 독일 라인메탈(Rheinmetall)과 노르웨이와 핀란드의 남모(Nammo)는 가장 공격적인 채용 계획을 가진 회사들이다. 라인메탈은 지난 금요일 자동차 부품기업 콘티넨탈(Continental)에서 수백 명의 직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남모도 2030년까지 회사 규모를 두 배는 키울 계획이다. 남모 관계자는 "이런 상황은 이전에 본 적이 없다"며 "2021년 직원수를 2,700명에서 2023년 3,100명으로 15% 늘렸고, 현재는 약 3,25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의 탈레스는 지난 3년 동안 국방 작전에 현재 인력 8만1000명의 11%인 9000명을 채용했다. 어깨형 스타스트릭 미사일을 만드는 이들의 제품은 서방 정부 비축품으로 유명하며 최근 재고 상당량을 우크라이나에 보급했다.

BAE는 지난해 모집을 크게 늘렸지만 이미 글로벌 전투 항공 프로그램 및 영국 해군의 타입 26 호위함과 같은 장기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다시 채용을 늘리고 있다. BAE는 영국에서 지난 5년간 초기 경력 채용을 두 배로 늘렸고 올해 약 2,700명의 견습생과 졸업생, 숙련된 전문가들을 모집할 계획이다.

BAE와 에어버스, 레오나르도가 소유한 유럽의 미사일 회사 MBDA도 올해 26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파괴적인 효과를 발휘했던 공중발사 미사일인 스톰 섀도우(Storm Shadow)와 스칼프(Scalp)를 제작하고 있다.

라팔(Rafale) 전투기를 제작하는 다쏘 항공(Dassault Aviation)은 우크라이나로부터의 주문이 직접적으로 증가하지는 않았지만 해당 부문의 제조 주기가 길어짐에 따라 지속적으로 직원을 채용해 왔다. 핵무기 방어기제 제조업체들은 최근 미국과 영국, 호주 사이에 동맹체인 오커스(Aukus) 잠수함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기술 인력 부족을 토로하고 있다. 롤스로이스와 밥콕 인터내셔널을 포함한 몇몇 회사는 최근 자체 핵 기술 아카데미를 개설했으며 영국 해군의 모든 잠수함에 소나를 제공하는 탈레스UK는 소나 아카데미를 열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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