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여행 조회부터 예약도 척척...농협판 ‘야놀자’ 뜬다

양세호 기자(yang.seiho@mk.co.kr), 유준호 기자(yjunho@mk.co.kr) 2024. 6. 18.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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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에서 자회사 서비스와 비금융 부가서비스를 고도화해 하나의 앱에 집중하는 '슈퍼앱' 경쟁이 무르익은 가운데 농협은행이 디지털뱅킹앱에 '여행 서비스'를 탑재하기로 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올 3분기께 디지털뱅킹 앱인 '올원뱅크'에 농촌여행 정보를 조회·예약하고 결제·이용한 뒤 후기까지 남길 수 있는 원스톱 여행 서비스를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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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앱 경쟁에 차별화 나선 농협銀
디지털뱅킹 앱에 여행 서비스 탑재
앱에서 여행 조회하고 예약까지
NH올원뱅크 광고.[사진 제공=NH농협은행
은행권에서 자회사 서비스와 비금융 부가서비스를 고도화해 하나의 앱에 집중하는 ‘슈퍼앱’ 경쟁이 무르익은 가운데 농협은행이 디지털뱅킹앱에 ‘여행 서비스’를 탑재하기로 했다. 마치 여행플랫폼처럼 국내 여행을 조회·예약·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해 은행권 슈퍼앱 플랫폼 경쟁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달 말부터 KB국민은행은 여권과 탑승권 없이도 은행앱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 탑승이 가능하도록 하는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은행권 슈퍼앱 부가 서비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는 상황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올 3분기께 디지털뱅킹 앱인 ‘올원뱅크’에 농촌여행 정보를 조회·예약하고 결제·이용한 뒤 후기까지 남길 수 있는 원스톱 여행 서비스를 도입한다. 농협이 제공하고 있던 기존의 농촌여행 서비스를 비대면화해 농협은행 플랫폼의 특화 서비스로 선보이는 것이다.

향후 슈퍼앱 경쟁에서 다른 시중은행들과 차별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농협은행은 농협이 기존에 제공하던 농촌여행 서비스를 농협만의 강점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기존에 농협은 농협중앙회의 ‘팜스테이’와 NH여행이 운영하는 ‘농촌체험’ 등을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중 팜스테이는 농가에서 숙식하면서 농춘·문화·여행을 모두 체험할 수 있는 농촌체험으로 연간 약 160만명이 이용하는 인기 서비스다.

하지만 그간 농협의 여행 서비스는 실시간 정보 확인이 어렵고 예약·결제 등이 불편했다. 홈페이지에 농촌여행 정보가 업데이트가 지연되는 경우도 많았다. 고객이 예약 신청한 상품이 홈페이지상에선 이미 사라진 상품이라 예약이 되지 않는 경우도 발생했다. 예약 후 결제에도 제약이 많았다. 일부 팜스테이 지역은 담당자와 유선 연락을 통해 계좌이체를 하는 식으로 예약해야 했다.

이에 농협은행은 국내 여행 환경을 잘 이해하고 비대면 플랫폼 UI·UX(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를 개발할 수 있는 농촌여행 특화 스타트업과 제휴를 통해 올원뱅크에 제휴해 서비스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연천 나룻배마을에서 딸기따기 체험을 하거나 양평 보릿고개마을에서 떡메치기 체험을 하는 등 농촌에서 할 수 있는 체험활동을 연계한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지역축제, 지역 맛집 여행 등을 여행 라인업으로 확대하고 수목원·휴양림을 연계하는 서비스도 준비할 예정이다. 추후 지역특화카드(고향으로카드 등)도 연계해 혜택을 제공하고 여행적금이나 여행자보험 판매도 준비 중에 있다.

범농협이 읍·면 단위까지 제휴하고 있는 농촌 체험 서비스는 모두 끌어모을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농협중앙회의 팜스테이 마을 체험 상품 270개, NH여행에서 운영하는 일일체험 상품 70~80개 등을 상품으로 구성하는 한편 한국농어촌공사가 운영하는 ‘웰촌 으뜸촌’ 상품 50~60개를 상품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여행 정보 서비스도 선보인다. 계절·테마·여행코스 등 유용한 국내여행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향후 2025년 이후엔 정부에 공공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신청해 올원뱅크에서 디지털관광주민증도 발급할 수 있게 만들 예정이다. 디지털관광주민증을 발급받게 되면 국내 여행 시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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