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이 배현진 고소한 날, 文이 올린 ‘4장의 사진’…자지러진 지지자들

권준영 2024. 6. 18.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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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前 대통령, 김정숙 여사의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고소 발표 이후 ‘SNS 행보’
“자주양파, 자주감자, 감자를 수확했습니다” 짤막한 글귀…‘#밭일에 진심’, ‘#이만하면 대농’ 해시태그
반응 폭발적, 올라온지 8시간 만 1만명 이상 ‘좋아요’…댓글은 796개 넘게 달려
난리 난 지지자들 “대통령님 건강해 보이셔서 감사합니다”, “첫 수확의 기쁨 축하드립니다”
일부 네티즌 비판 댓글도 “정권 재창출 못해서 온 국민이 힘들고 죽어나가는데”
“시국에 한 마디 말도 없이 잊혀지겠다 하시니”, “좀 쳐 박혀 계시지. 관종은 별수 없으신가 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8일 채소 농사를 짓는 모습이 담긴 4장의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공개했다. <디지털타임스 DB, 문재인 SNS>
(왼쪽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디지털타임스 DB>

문재인 전 대통령이 18일 채소 농사를 짓는 모습이 담긴 4장의 사진을 SNS를 통해 공개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배우자 김정숙 여사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날이자, 김 여사를 둘러싼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날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자신의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자주양파, 자주감자, 감자를 수확했습니다"라는 짤막한 글귀를 남겼다. 여기에 '#밭일에 진심', '#이만하면 대농' 등의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공개된 사진 속 문 전 대통령은 양파와 감자 등을 손에 들거나 바닥에 걸터앉은 모습이었다.

해당 게시물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올라온지 8시간 만인 이날 오전 1시 21분 기준 1만명 이상의 '좋아요'를 얻었다. 댓글은 796개가 넘게 달렸으며 공유는 무려 609회 이상이 이뤄졌다.

지지자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의 응원 댓글도 쏟아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만 보내세요. 꾸벅. 사랑합니다", "대통령님 건강해 보이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수확물을 기대하겠습니다. 존경합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대통령님", "뭘 하셔도 찐이시니 그저 므흣합니다~", "아주 실한 걸 보니 맛도 좋을 듯합니다", "인자 완전 친환경 농부 되셨네요", "무더운 날 고생하십니다. 대통령님", "아우~ 아주 실하네요. 얼마나 맛있을까요~!", "첫 수확의 기쁨 축하드립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참 즐거운 인생 사시네요. 정권 재창출 못해서 온 국민이 힘들고 죽어나가는데 시국에. 대해 한 마디 말도 없이 잊혀지겠다 하시니", "좀 쳐 박혀 계시지. 관종(관심종자)은 별수 없으신가 봅니다", "감자가 목구멍에 넘어가노?!", "여전히 쇼 잘하네. 저 정도 수확하려면 혼자서는 힘듦", "아 XX 재수 없어" 등의 비판 댓글을 썼다.

전날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공지를 통해 김 여사가 여사가 언론 등을 통해 '인도 타지마할 외유성 출장 의혹'을 제기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윤건영 의원실은 "김정숙 여사는 오늘(17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배현진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배현진 의원은 지속적으로 언론 등을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해 김정숙 여사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였기 때문"이라며 "수사기관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기대한다"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배현진 의원은 반박 입장문을 내고 "검찰의 본격 수사 기사가 쏟아져 나오니 애가 닳긴하나보다"라면서 "기재부, 문체부, 외교부 세 부처의 보관 문서에 기재된 부분 중 어느 부분이 허위(?)라는 것인지 검찰 수사 착실히 받으면 저절로 밝혀질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배 의원은 "문재인 회고록 딱 들고 기다리시길요. 문·김 내외분과 도종환, 고민정, 윤건영 3총사님. 피고발인 김정숙에 대한 수사는 내일 모레인 19일 서울중앙지검의 고발인 조사에서 부터 본격 시작된다"며 "참고로 문재인 청와대는 이 건과 관련해 문제 제기한 언론을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했다가 패소하고 조용히 입을 닫은 적이 이미 있다"고 짚었다.아울러 검찰은 김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외유성 출장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조아라)는 오는 19일 국민의힘 이종배 서울시의원을 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타지마할 외유성 출장' 논란은 김 여사가 2018년 11월 인도를 단독으로 방문한 직후부터 불거졌다. 김 여사는 당시 대통령 휘장이 붙은 전용기를 타고 혼자 인도를 방문했고, 일정 중 타지마할을 방문한 사진 등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최근 문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대통령 부인의 첫 단독 외교'라고 표현하면서 정치권에서 다시 논란이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도종환 전 장관의 인도 방문에 김 여사가 특별수행원으로 끼면서 세금이 추가로 투입·낭비됐다고 의심하는 반면, 친문계 민주당 의원들은 "근거 없는 마타도어"라고 반박하며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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