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테슬라, 中 상하이서 FSD 시험 승인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6. 18.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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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AP=연합뉴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테슬라, 中 상하이서 FSD 시험 승인...주가 장중 '쑥'
▲버핏 또 팔았다...버크셔, 中 비야디 지분 6.9%로 축소
▲아이폰도 전고체 배터리 탑재?...日 TDK, 신소재 개발 주장
▲나스닥 가는 네이버웹툰, 몸값은 얼마?
▲TSMC 인기 대만보다 미국서 '활활'...차익거래 투자자 '진땀'

테슬라, 中 상하이서 FSD 시험 승인...주가 장중 '쑥'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서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인 FSD(Full Self-Driving)를 시험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간 17일 전했습니다.

이 소식은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현지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먼저 보도했습니다. 차이신은 테슬라가 FSD 시스템의 도로 시범 운행을 승인받음에 따라 중국에서 이 소프트웨어를 출시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전했습니다.

테슬라는 그동안 중국에서 FSD보다 낮은 단계의 주행보조 시스템인 오토파일럿을 기본적으로 제공해 왔으나, 미국에서 판매 중인 FSD는 중국 당국의 데이터 규제 탓에 출시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28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중국 내 FSD 출시 가능성이 떠올랐습니다.

지난 10일에는 테슬라가 바이두로부터 업그레이드된 지도 소프트웨어를 받기로 했다는 소식도 알려졌습니다.

중국 규정에 따르면 모든 자율주행 관련 시스템은 일반도로 운행에 앞서 지도 제작 관련 자격을 얻어야 하고, 외국기업의 경우 허가받은 중국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야 합니다.

테슬라는 FSD 출시를 통해 최근 부진한 중국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할 기회를 얻는 한편, 중국에서 수집한 방대한 주행 데이터로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향한 FSD 개발에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미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오후 3시 8분 기준 전장보다 5.04% 오른 186.99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이는 지난달 21일(장중 186.88달러) 이후 약 4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버핏 또 팔았다...버크셔, 中 비야디 지분 6.9%로 축소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중국 전기차 선두 비야디(BYD) 지분 일부를 추가로 매각했다고 미 CNBC가 현지시간 17일 홍콩증시 공시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버크셔는 최근 4천980만 달러어치 비야디 지분 130만주를 매각했습니다. 이에 따라 버크셔의 비야디 지분율은 종전 7%에서 6.9%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버크셔는 지난 2008년 2억3천200만달러(약 2천880억원)를 투자해 비야디 주식 2억2천500만주를 매수한 바 있습니다. 평균 매입가는 주당 8홍콩달러에 불과했습니다.

이후 중국을 중심으로 전기차(EV)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버크셔는 BYD 투자에서 큰 돈을 벌었습니다. 버크셔가 보유한 2008년 초부터 2022년 4월 사상 최고치까지 BYD는 거의 600% 급등했으며 버크셔는 2022년과 2023년 보유 지분의 절반을 매각하면서 이익을 실현했습니다.

하지만 버크셔는 지난 2022년 8월 비야디 주식을 처음 판 이후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비야디 지분을 잇달아 매각하고 있습니다.

BYD는 지난해 4분기 부동의 1위였던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로 등극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4분기 대비 43%나 급감하면서 다시 ‘전기차 왕좌’ 자리를 테슬라에 내줬습니다.

BYD가 1분기에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은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이 불붙었기 때문입니다. 테슬라를 비롯해 전기차업체들이 가격인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투자자들은 가격이 충분히 내릴 때까지 차량 구매 시점을 미루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미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추가 '관세폭탄'을 부과하려는 방안을 내놓는 것도 부담이 되고 있어 투심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이폰도 전고체 배터리 탑재?...日 TDK, 신소재 개발 주장

일본 전자기기 제조사 TDK가 전고체 배터리용 신소재를 개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애플의 공급업체이기도 한 TDK는 새로운 배터리 시제품을 내년 애플을 비롯한 고객사를 통해 출시할 방침입니다.

현지시간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TDK가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소형 전고체 배터리용 신소재는 에너지 밀도가 1리터당 1천 와트시(Wh)에 달할 전망입니다. 현재 양산 중인 배터리보다 약 100배 높습니다. 

사측은 전하를 저장하는 배터리 용량이 높기때문에 장치 크기를 줄이고 작동 시간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해당 기술은 시계 및 기타 소형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동전 모양 배터리를 대체하는 등 작은 크기의 셀에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이토 노보루 TDK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새로 개발한 전고체 배터리용 소재가 사회의 에너지 전환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조기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TDK는 스마트폰에 전력을 공급하는 소용량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50~60% 점유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내년부터 새로운 배터리의 시제품 샘플을 고객들에게 배송할 계획이며 이후 대량 생산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FT는 해당 신소재를 활용해 대형 배터리까지 제조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TDK의 신소재는 세라믹 소재로 깨지기 쉬워 자동차나 스마트폰용 배터리 생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나스닥 가는 네이버웹툰, 몸값은 얼마?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네이버웹툰의 기업 가치가 우리 돈 4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네이버웹툰의 본사이자 북미 소재 법인인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현지시간 1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주식 공모가격 희망 범위를 주당 18∼21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보통주 1천5백만 주를 발행, 최대 3억 1천5백만 달러, 우리 돈 약 4천3백억 원을 조달할 전망입니다.

공모가 상단 가격을 적용한 상장 후 기업가치는 26억 7천만 달러(약3조 7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장이 완료되면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종목 코드 'WBTN'으로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될 예정입니다.

상장 완료 후에도 네이버의 웹툰 엔터테인먼트 지분은 63.4%로, 지배주주로서 이사 선임 권한을 보유하게 됩니다. 또 다른 주주인 라인야후(LY 코퍼레이션)도 지분율 24.7%의 주요 주주로 계속 남습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IPO를 계기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지적재산(IP)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현지에서 웹소설과 웹툰 IP를 확보하고 영상화하는 사업 등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TSMC 인기 대만보다 미국서 '활활'...차익거래 투자자 '진땀'

인공지능(AI) 열풍의 대표 수혜주인 TSMC 주식이 대만 본토보다 미국에서 더 인기를 끌면서 차익거래 투자자들이 고통스러워지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17일 이번 분기 TSMC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와 대만 증시 상장 원주 간의 가격 차이가 2009년 이후 가장 커졌다고 자체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의 분석 결과, TSMC 원주 대비 ADR 가격이 얼마나 비싼지를 뜻하는 프리미엄은 이번 분기에 평균 17%를 나타냈습니다. 

TSMC의 ADR은 14일 기준으론 대만 원주 대비 약 21% 비싸게 거래됐습니다. 대만 증시가 휴장이던 2월 설 연휴 때는 ADR 프리미엄이 30%까지 치솟았습니다.

TSMC의 ADR 프리미엄 5년 평균은 8% 미만입니다.

ADR 프리미엄이 커지면 원주와 ADR 간의 차액을 노리는 차익거래 투자자들은 손실이 날 가능성이 커집니다.

차익거래란 같거나 비슷한 자산이 다른 시장에서 가격이 다를 때 그 차액을 이용해서 수익을 내는 거래로, TSMC 차익거래 투자자들은 대만 원주를 매수하고 ADR을 공매도하는 거래를 합니다.

픽테트 자산운용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정당한 가치로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지만 ADR 프리미엄이 더 올라갈 수 있고 그러면 많은 고통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TSMC의 ADR 가격은 올해 들어 14일까지 66% 뛰었는데 대만에서 원주 주가는 55% 올랐습니다.

ADR은 외국인 투자자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주가 상승 폭이 더 컸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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