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도시에 감성을 입히자

경기일보 2024. 6. 18.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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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곳곳에 감성적인 멋진 카페와 맛집, 쇼핑센터가 들어서면서 예전보다 파주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도시에 감성을 입히면 많은 사람이 찾아오고 소비 성향이 늘어난다.

감성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건축물, 가로 시설물, 공원, 공연장이나 갤러리 등 공공시설에 감성을 입히고 그 주변에 민간 투자를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방법으로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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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홍 파주문화원장·문학평론가

파주 곳곳에 감성적인 멋진 카페와 맛집, 쇼핑센터가 들어서면서 예전보다 파주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도시 가치가 높아지는 느낌이다. 자유로를 시원하게 달리면 출판도시와 헤이리를 만난다. 고풍스러운 향교, 서원은 물론이고 한강과 임진강이 만들어 내는 멋진 경관도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20세기를 지식 정보화 시대라고 하면 21세기는 감성이 지배하는 시대다. 인간의 원초적인 감정인 기쁨(喜), 노여움(怒), 슬픔(哀), 즐거움(樂), 사랑(愛), 미움(惡), 욕심(欲)이 표출된 것이 감성이다. “맛있다”거나 “멋지다”고 표현하는 것과 같다. ‘감성 마케팅’은 맛이나 향기, 음악, 디자인 등 사람의 기분과 정서에 호소해 브랜드 만족도를 높이는데 이렇게 형성된 브랜드 이미지는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자산 가치로 계속 남는다.

도시 마케팅도 다르지 않다. 도시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통해 지역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많은 사람이 그 도시를 방문하게 하고 투자를 촉진하는 것이 도시 마케팅의 궁극적인 목표다. 도시에 감성을 입히면 많은 사람이 찾아오고 소비 성향이 늘어난다. 마치 백화점에 가면 분위기에 이끌려 시장보다 돈을 더 쓰게 되는 것과 같다. 감성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건축물, 가로 시설물, 공원, 공연장이나 갤러리 등 공공시설에 감성을 입히고 그 주변에 민간 투자를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방법으로 추진해야 한다.

도시에 감성을 입히면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난다. 감성 도시는 문화와 산업이 융합한 스마트 도시, 시민사회가 지역 이슈에 대해 소통하고 공감하는 도시, 힘들고 어려운 이웃에 관심을 기울여 주는 도시, 삶의 주변이 쾌적하고 정돈된 도시로 변모한다. 감성 도시는 한마디로 우리 아이들이 살기 좋은 도시다. 그리고 어르신들이 편안한 도시다. 도시에 감성을 입히기 시작하면 시민들이 ‘살고 싶은 곳’이라는 자부심과 긍지가 높아진다. 앞다퉈 자기가 사는 곳을 자랑하고 동네를 더 잘 가꾸기 위해 솔선수범하게 된다.

파주는 많은 문화유산과 이야기와 멋진 경관을 지닌 곳이다. 즉, 감성을 자극해 발전할 수 있는 요소가 풍부하다는 말이다. 어느 분야보다도 문화와 예술, 관광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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