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오늘 24년 만에 방북…군사협력 강화 예상

최지원 2024. 6. 18.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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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늘(18일) 2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합니다.

우크라이나전 이후 밀월 관계를 과시해온 북러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군사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등 관계 격상에 나설 거란 관측이 나오는데요.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조선중앙통신과 러시아의 타스통신이 나란히 푸틴 대통령의 평양행 소식을 전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푸틴 대통령이 이틀간 북한을 국빈방문한다는 짧은 보도인데, 그간 무성하던 푸틴 대통령의 방북설을 공식 확인한 겁니다. 러시아 지도자의 북한 방문은 소련 시절까지 통틀어 2000년 푸틴 대통령이 방문했던 게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24년 만의 방북인 만큼, 북한은 평양 곳곳에서 환영행사를 열기 위한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번에도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갖고, 북러 관계를 다지는 것은 물론 다방면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결과물을 담은 북러 공동선언 채택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대놓고 조약에 군사적, 경제적 협력을 명시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지난 96년 폐기된 '자동 군사개입' 조항이 부활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일부 전문가는 이번에 냉전 시대와 똑같은 수준의 조약에 합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지만,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군사적인 측면에서의 구체적인 내용을 담기에는 다 제재 위반이기 때문에…조심스럽게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판단합니다."

'유사 시 자동 군사개입'에 준하는 군사협력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현승수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러시아는 북한 카드를 더 세게 쓸 수 있다. 가시적인 효과가 있다라고 해서 실질적 협력이 그 정도 수준이 아니냐, 이렇게 보면 안 된다라는 거예요."

전쟁중인 러시아와 고립을 벗어나려는 북한, 두 나라의 외교적 이해가 일치하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군사·경제협력을 향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같은 날 서울에서는 한중 외교안보대화가 열립니다.

공교롭게도 중국과 러시아가 동시에 한반도로 모이는 셈이 됐는데, 한중은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어서 북러에 대한 견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jiwoner@yna.co.kr

#푸틴 #방북 #북러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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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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