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24년 만에 금수산태양궁전 참배하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8~19일 북한을 방문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평양 국제공항에서 직접 영접하고 대규모 환영 행사를 열어 북·러 우의를 대내외에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방북 때 북·러 우호 관계를 상징하는 ‘해방탑’도 참배할 가능성이 크다. 푸틴 대통령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할지도 정보 당국에선 주시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 북한을 국빈 방문한 데 이어 푸틴 대통령도 이번에 북한에 국빈으로 초청됐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00년 7월 19~20일 북한을 1박 2일 일정으로 방문했다. 당시 도착 첫날엔 연도 환영 행사에 이어 금수산 태양궁전을 방문했고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정일과 정상회담을 하고 조·러 공동선언에 조인했다. 저녁엔 목란관에서 김정일 주최 연회에 참석했다.
푸틴 대통령이 이번에도 방북 첫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할지 주목된다. 금수산태양궁전은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곳이다. 김정은은 통치 기반 강화를 위해 선대(先代) 우상화 차원에서 이곳을 방문해왔지만, 작년부터는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대 그림자에서 벗어나 ‘1인 지배 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란 해석이 나왔다. 이 때문에 푸틴 대통령이 북·러 간 전통적 우의를 확인하기 위해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할 것이란 관측과, 김정은의 독자적 외교를 부각하기 위해 방문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엇갈린다.
푸틴 대통령은 방북 이틀째는 2000년 방북 때처럼 해방탑을 참배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대규모 군중을 동원한 환영 행사도 열 것으로 보인다. 평양 김일성 광장 주석단 앞에 가로 34m, 세로 22m의 외벽이 세워지고 오케스트라 공연용으로 보이는 임시 구조물이 위성에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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