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일제히 “러·북 군사 협력 강화 우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19일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는 소식이 17일 발표되자 외신들은 일제히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시작한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재래식 무기를 공급받는 대가로 북한에 군사 위성 프로그램 개발을 돕기 위한 기술 지원을 하는 등 국제사회의 광범위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7일 “우크라이나에서 싸우기 위해 군수품이 필요한 러시아 대통령은 거의 사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다”면서 “푸틴의 이번 방북은 북한의 전략적 중요성과 재래식 무기를 공급할 수 있는 북한의 능력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이어 “북한은 러시아에 컨테이너 수천 개 분량의 군수품을 보냈고 모스크바는 경제 원조로 가득 찬 수천 개의 컨테이너로 보답했다”면서 “김정은은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전략적 가치를 높여 ‘신냉전’을 구상한다”고 했다. 냉전 시대의 동맹국이었던 러시아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다시 한번 끈끈한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날 “두 국가 간 군사 협력 증가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공식적이고 지속적인 동맹이라기보다는 단기적으로 서로를 필요로 한 결과물”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러시아가 무기뿐만 아니라 ‘값싸고 믿을 수 있는’ 북한 노동자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해외에 있는 모든 북한 노동자를 귀국시켜야 한다는 유엔 제재를 위반하고 있고 아직도 수천 명의 북한인이 러시아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CNN은 “세계에서 가장 정치적으로 고립된 평양에서 다른 세계 지도자를 맞이한 적이 없는 김정은에게는 중요한 순간”이라면서 “푸틴은 북한에 이어 공산주의가 지배하는 베트남을 방문해 미국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BBC는 “과거 소련 시절 수준은 아니지만 양국이 상호 이익이 되는 관계로 발전해 서방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장거리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함한 기술적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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