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등 12만 가구 사들여 임대주택 공급
정부가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빌라·오피스텔 등 비(非)아파트 12만 가구를 사들여 무주택자에게 저렴한 전월세로 공급하기로 했다. 애초 8만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었는데 지난 3월 민생토론회에서 목표치를 10만 가구로 늘렸고, 2만 가구를 다시 추가했다. 주택 수요가 많은 수도권 지역에 전체 물량의 70%를 공급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17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매입 임대주택 공급 방안을 보고했다. 12만 가구 중 7만5000가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이 빌라·오피스텔을 짓는 사업자에게 매입을 약정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공급한다. 정부는 이렇게 사들인 집을 시세의 30~50% 수준의 월세로 무주택 저소득층과 청년들에게 최장 20년간 임대로 제공한다. 기존 주택을 매입해 월세로 제공하는 기축매입임대는 2만 가구, LH와 HUG(주택도시보증공사)가 무주택 중산층 가구를 대상으로 시세의 90% 정도에 공급하고 최장 8년 동안 거주할 수 있는 ‘든든전세’는 2만5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활성화 방안도 발표했다. 리츠란 다수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투자 수익을 배당하는 회사다. 정부는 주택과 오피스 분야에 70% 이상 쏠려 있는 국내 리츠 투자 대상을 헬스케어 분야와 데이터센터 등 기술 자산 등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시니어 주택을 개발·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헬스케어 리츠는 2기·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내년까지 3곳 이상, 2030년까지 10곳 이상 공모해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리츠가 직접 부동산 개발 사업에 나설 경우 각종 인허가 규제와 공시 의무를 완화해주는 ‘프로젝트 리츠’도 도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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