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이 400여명 급식 책임” 종사자 근무환경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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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저녁 식사로 도시락을 제공한 태백의 한 학교 학생들이 집단으로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여 보건소가 역학 조사에 돌입(본지 6월17일자 5면)한 가운데 급식종사자 5명이서 400여 명의 급식을 책임져야 하는 열악한 근무여건이 또 다시 쟁점으로 떠올랐다.
종사자 B(59)씨는 "아침을 만들려면 새벽 5시 반에서 6시 사이에는 학교에 나와야 한다. 아침을 만들고, 배식까지 하고 나면 쉴 틈 없이 점심을 만들어야 한다. 아침과 저녁에는 교대로 근무를 하지만 5명이 교대근무를 하기에는 인력이 너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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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학교 식수인원 420여명
“근무 인력부족” 개선책 건의
속보=저녁 식사로 도시락을 제공한 태백의 한 학교 학생들이 집단으로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여 보건소가 역학 조사에 돌입(본지 6월17일자 5면)한 가운데 급식종사자 5명이서 400여 명의 급식을 책임져야 하는 열악한 근무여건이 또 다시 쟁점으로 떠올랐다.
17일 본지 취재결과 집단 식중독 의심증세가 나타난 태백 A학교는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제공하는 3식 학교다. 해당 학교의 식수 인원은 학생과 교원을 합쳐 420여 명이다. 조식을 먹는 인원은 기숙사생과 교직원을 합쳐 50여 명, 석식 대상은 120여 명이다.
반면 A학교에 소속된 급식종사자는 5명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지난 4월부터 배치 기준 대비 과한 근무량 등을 이유로 석식 제공이 중단된 상태다. 이에 학교 측은 학생들의 저녁을 도시락으로 대체해 지급해 왔다. 더욱이 태백 지역 내에는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 업체가 없어 도시락은 원주에서 배달되고 있다.
급식종사자들은 “A학교에 배치된 종사자 수는 중식을 기준으로 산정됐으나 조식과 석식을 모두 만들어야 해 학교 측에 추가 인력 배치를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하지만 결국 묵살돼 부득이하게 중식 외 식사 제공을 멈췄다”는 입장이다. 종사자 B(59)씨는 “아침을 만들려면 새벽 5시 반에서 6시 사이에는 학교에 나와야 한다. 아침을 만들고, 배식까지 하고 나면 쉴 틈 없이 점심을 만들어야 한다. 아침과 저녁에는 교대로 근무를 하지만 5명이 교대근무를 하기에는 인력이 너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근무환경이 개선되기 전까지는 아침과 저녁을 만들지 않을 방침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종사자들의 근무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문관현 도의원은 “학생들이 건강하게 지내고, 급식 종사자들의 근무 환경 역시 나아지도록 도교육청에 개선책을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에 대해 A학교 관계자는 “종사자들에게 연장근로수당도 지급했으나 5명으로는 업무 강도가 너무 높다는 의견이 나왔다”면서 “교육청에 시간제 추가 인력을 신청해 놓은 상태”라 말했다. 한편 식중독 의심증세 확인 후 진행된 신속검사에서는 식중독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다. 교육당국은 최종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정민엽
#종사자 #근무환경 #식중독 #A학교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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