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아스널·첼시 소속 있어도 완패’ 우크라이나, 유로2024 첫 이변의 희생양…루마니아에 0-3 패

김영훈 MK스포츠 기자(hoon9970@maekyung.com) 2024. 6. 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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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4 첫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전력상 밑으로 평가받던 루마니아에게 덜미를 잡혔다.

우크라이나는 17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독일 뮌헨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UEFA 유로2024 조별리그 E조 1차전 루마니아와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우크라이나는 루마니아를 비롯해 벨기에, 슬로바키아와 속한 E조에서 1패를 당했다. 이후 열리는 벨기에와 슬로바키아의 결과에 따라 순위가 정해진다. 반면, 루마니아는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우크라이나를 잡아내며 토너먼트 진출에 대한 희망을 키우게 됐다.

고개를 숙인 우크라이나 선수들 . 사진(독일 뮌헨)=ⓒAFPBBNews = News1
득점 후 세리머니를 펼치는 라즈반 마린.사진(독일 뮌헨)=ⓒAFPBBNews = News1
기뻐하는 루마니아 선수단. 사진(독일 뮌헨)=ⓒAFPBBNews = News1
우크라나에게는 충격적인 결과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유럽축구 무대 중심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다수 포지해 있다. 올렉산다르 진첸코(아스널), 안드리 루닌(레알 마드리드), 미하일로 무드리크(첼시), 아르텐 도우비크, 빅터 치한코우(이상 지로나), 일리야 자바르니(본머스), 비탈리 미콜렌코(에버턴) 등 각 소속팀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선수이다.

루마니아의 경우 손흥민의 동료인 라두 드라구신을 제외하면 주목할만한 구단에서 뛰는 선수가 없다. 세리에A 등 빅리그 출신 선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출신을 포함해 자국 리그에 속한 선수들이 주축이다.

전력상 더 높은 평가를 받은 우크라이나였지만, 이날은 만반의 준비를 한 루마니아가 우크라이나를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이변을 만들었고, 우크라이나는 자국 레전드이자 축구협회장인 안드리 셰우첸코가 지켜보는 가운데 쓰라린 패배를 맞이하게 됐다.

세리머니하는 데니스 드라구스. 사진(독일 뮌헨)=ⓒAFPBBNews = News1
부둥켜 안은 루마니아 선수단. 사진(독일 뮌헨)=ⓒAFPBBNews = News1
우크라이나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아르템 도우비크, 미하일로 무드리크-조르지 수다코우-빅터 치한코우, 타라스 스테파넨코-미콜라 샤파렌코, 올렉산다르 진첸코-미콜라 마트비엔코-일리야 자바르니-유크힘 코노플리아, 안드리 루닌이 출전했다.

루마니아는 4-1-4-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데니스 드라구스, 플로리넬 코만-니콜라 스탄치우-라즈반 마린-데니스 만, 마리우스 마린, 니추소르 반쿠-안드레이 부르커-라두 드라구신-안드레이 라티우, 플로린 니타가 나섰다.

주고받는 흐름 속 우크라이나가 점유율을 높여갔다. 수다코우, 샤파렌코, 스테파넨코로 이어지는 중원에 진첸코가 힘을 더하며 수적 우위를 점했다. 이어 양측면 무드리크, 치한코우가 드리블을 통해 기회를 엿봤다.

이에 루마니아는 수비적으로 내려앉은 뒤 상대 공격을 막아섰다. 이후 빠르게 전방으로 전개를 펼치며 역습 기회를 노렸다. 이때 드라구스를 비롯해 양측면 코만, 만이 선봉장으로 나섰다.

예상과 달리 루마니아가 먼저 앞서갔다. 전반 29분 루마니아는 전방 압박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빌드업을 막아섰고, 상대 골키퍼의 패스를 끊어낸 만이 패스를 내줬고, 스탄치우의 슈팅이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0-1로 끌려가던 우크라이나는 동점골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기뻐하는 루마니아 선수단. 사진(독일 뮌헨)=ⓒAFPBBNews = News1
기뻐하는 루마니아 선수단. 사진(독일 뮌헨)=ⓒAFPBBNews = News1
후반전 들어서며 우크라이나가 완벽하게 무너졌다. 후반 8분 역습에 나선 루마니아는 드라구스가 볼을 지켜낸 뒤 공격으 전개했다. 그러다 박스 앞쪽에서 흐른 볼을 달려오던 라즈반 마린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추가골에 성공했다.

공세를 멈추지 않은 루마니아는 격차까지 벌렸다. 후반 12분 코너킥 상황 후 이어진 공격에서 박스 안 만의 컷백 패스를 드라구스가 슈팅으로 연결하며 3-0이 됐다.

두 팀 모두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17분 루마니아는 발렌틴 미하일라, 이아니스 하지를, 우크라이나는 보로도미르 바르자코, 로만 야렘추크, 안드리 야르몰렌코가 투입됐다.

우크라이나의 전술 변화다. 뒤처진 우크라이나는 공격적인 카드를 대거 꺼내들었다. 야렘추크, 도우비크를 투톱으로 앞세웠다.

계속해서 우크라이나는 만회골을 위해 분전했지만, 쉽게 루마니아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야렘추크, 도우비크를 앞세운 높이 공격부터 측면 무드리크를 통한 속도 공격 모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그대로 경기는 종료됐고 우크라이나가 루마니아에게 굴욕을 맛봤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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