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녹화 6일 전 세상 떠난 아내 사연…서장훈·이수근 '울컥' [종합]

이승길 기자 2024. 6. 17.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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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물어보살' / KBS JOY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17일 방송에서는 4년간의 투병 생활 끝에 아내를 떠나보낸 사연자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평소 아내가 좋아하던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 신청을 했고, 수술 전 같이 못가더라도 꼭 나갔으면 좋겠다는 마지막 말을 남겨 남편이 홀로 출연하게 되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공통점이 많아 대화가 잘 통했던 부부는 만난 지 11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 행복한 결혼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결혼 2년 차, 임신을 준비하기 위해 여러 검사를 하던 중 10cm 이상의 근종을 발견하고 큰 병원으로 진료를 받을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복통이 생긴 아내는 응급 수술을 받게 되었고, 간단한 근종 제거술인 줄만 알았던 수술이 암을 발견하고 자궁을 적출하는 수술로 이어졌다.

'무엇이든 물어보살' / KBS JOY 방송화면 캡처

아내는 자궁내막 평활근육종이라는 희귀암을 앓고 있었으며 7번의 수술과 갖가지 항암치료에도 암이 재발 전이가 되었다고. 폐에서 시작된 전이는 복막으로 이어져 대소변 주머니를 찰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었다. 희귀암의 특성상 마땅한 치료법이 없어 수술로도 회복이 안됐고, 전이 속도가 빠르다 보니 4년간의 투병생활이 쉽지많은 않았다고 전한다.

결국 촬영 6일전 아내는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눈조차 감지 못했던 아내를 보고 너무 황망해 눈물조차 나지 않았다. 아무리 감겨주려 애써도 감기지 않던 아내의 눈은 친정 식구들과 시댁 식구들을 보고 난 후에서야 눈을 감았다고. 조용히 사연자의 이야기를 듣던 서장훈은 눈시울을 붉히며 눈물을 훔쳤다.

용돈을 받으며 생활 하던 사연자는 살아생전 모든 살림을 아내가 도맡아 했었기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라 법무사를 통해 하나씩 해결해가고 있는 중이라고 밝힌다. 병원비부터 쌓인 부채를 상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다른 사람보다는 빨리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연자의 안타깝고 허망한 마음에 공감하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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